
"지난 10년간 영천 구석구석을 다니며 직접 확인한 시민들의 어려운 삶을 개선하고자 이곳에 뼈를 묻을 각오로 일하겠습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최근 시정목표를 '시민을 행복하게, 영천을 위대하게'로 결정했다. 시민들이 공감하는 시정을 위해 시민 공모로 이 같은 목표를 선정했다.
그는 '고향 발전' 의지로 19대, 20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그러나 그 일념을 포기할 수 없었고 다시 한 번 6'13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나서 시민들의 부름을 받았다.
두 차례나 국회의원 선거에 낙선했으나 그의 도전은 헛되지 않았다. 영천 곳곳을 누비며 서민들의 아픔을 헤아리려는 노력은 더욱 커졌고 시민들 역시 지지를 보내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를 알기에 시민들의 바람을 시정목표에 반영했다.
최 시장은 "불미스러운 일, 가짜뉴스 등으로 얼룩진 이번 선거에서 영천시민들은 현명한 선택으로 인물과 정책 중심의 선거혁명을 이뤘다"며 "시민들이 꿈꾸는 영천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사람이 없어 장사가 안된다고 걱정하는 영천 전통시장 할머니의 모습을 잊지 않겠다"며 "아직도 시내버스가 다니지 않는 오지마을 및 영천댐 인근 상수원 보호구역 내 간이상수도를 이용하는 자양면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영천은 포은 정몽주, 최무선 장군, 노계 박인로 등 충신들이 태어난 호국충절의 고장이다"며 "임진왜란 때 영천성 수복전투, 6·25 전쟁 때 영천전투 등으로 위기의 조국을 지킨 최후의 보루이자 역사적인 고장이지만 아직 그 명성에 걸맞은 발전을 이뤄내지 못했다"고 했다.
최 시장은 우선 영천 발전의 동력으로 든든한 기업들의 투자유치를 꼽았다. 편리한 교통망과 적정한 지가를 기반으로 첨단산업단지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알짜 기업들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업 투자유치를 인구와 일자리 문제까지 해결할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보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농업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인 농가소득 확보도 최 시장이 제시한 공약 중 하나다. 영천 농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부자농촌으로 만든다는 최 시장의 계획이다.
특히 의료와 복지 환경을 개선해 시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최 시장은 "임신부들의 원정 출산 불편을 해소하고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내년쯤 분만 산부인과 병원을 개원하기로 했다"며 "이 병원은 분만 산부인과와 소아과, 건강검진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시내버스가 다니지 않는 곳이 영천시 금호읍 석섬리, 대미 1·2리, 서산동 등 10여 곳이나 된다"며 "어르신들이 병원에 가기 편리하게 효도택시나 미니버스를 운행하겠다"고 했다.
초'중'고 전면 무상급식, 장학지원 확대, 한국폴리텍대학 영천캠퍼스 설립 등으로 영천 미래를 이끌 인재 양성의 토대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바쁜 일상에 지친 시민들을 위해 다양한 공연 등 문화예술분야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며 "관광 및 레저 자원을 개발해 볼거리, 놀거리 많은 도시로 가꾸겠다"고도 약속했다.
특히 "영천인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역사박물관을 건립하겠다"며 "추가경정예산에 영천역사박물관 타당성 용역비를 편성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로 공직사회의 신뢰를 높이겠다"며 "열심히 일하는 조직을 만들고 인사잡음이 없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취임 후에는 현안 파악을 위해 매일 업무시간 전인 오전 7시부터 8시까지 1시간 동안 국장 및 과장 중 1명을 만나 조찬을 함께 하며 보고를 받고 있다. 이른 시일 내 시정을 파악해 업무추진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그는 "지방자치는 정당과 별로 관계없다고 생각한다"며 "무소속이라 (정치권의) 눈치를 안봐도 되니, 시민만 바라보고 시정을 운영할 수 있는 여건도 갖췄다"고 했다.
최 시장은 "이전에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치안비서관 등으로 노태우'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셨고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경찰청장을 지냈다. 당시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장·차관과 1급이상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인맥을 활용할 수 있다"며 국비 확보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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