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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선로 온도 60도 넘겨, KTX 시속 70km 제한 "최악의 경우 운행 중지 가능성"

KTX. 코레일
KTX. 코레일

열흘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는 폭염에 기차 선로 온도가 60도를 넘기면서, 시속 300km로 운행되던 KTX 일부 열차가 운행 속도 시속 70km 제한에 걸렸다. 이는 운행중지 전 단계다.

이는 KTX의 2004년 개통 후 초유의 상황이다. 1994년 열흘이 넘는 폭염이 이어진 바 있지만, 이때는 KTX가 개통 전이었다. 선로 온도로 예년과 다른 폭염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4분쯤 천안아산∼오송역 구간의 선로 온도가 61.4도를 넘겨 속도 제한에 걸렸다.

'고속열차 운전취급세칙' 중 '레일 온도에 따른 운전규제 기준'을 적용하면, 레일 온도가 50도 이상 55도 미만일 경우 시설담당자는 레일 온도 검지 장치를 계속 감시해 온도변화에 주의를 기울여야하고, 필요하면 관계자에게 통보해야 한다.

레일 온도가 55도 이상 60도 미만일 경우 시속 230㎞ 이하로 운행해야 하며, 60도 이상 64도 미만일 경우 시속 70㎞ 이하로 운전해야 한다.

레일 온도가 64도 이상시 모든 고속열차 운행을 중지해야 한다. 폭염이 지속될 경우 최악의 상황에서는 KTX 운행 중지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이번 시속 70km 이하 운행조치와 차원이 다르다. 어느 한 구간이라도 이 기준이 적용될 경우, 연쇄적으로 운행 중지 사태가 빚어질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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