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국서화복제전

중국서화명품 복제전

명나라 때 작가 심주의
명나라 때 작가 심주의 '산수도'

(사)대구경북서예가협회와 글씨21이 주최하고 한국서예협회대구지회, 대구미술협회, 한국문인화협회대구지회가 후원하는 '중국서화명품전' 31일(화)부터 8월 5일(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3전시실에서 열린다.

중국서화복제품(複製品)전이랄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위조나 모조품이 아니라 최첨단 스캐닝 장비를 이용해 원작을 정밀하게 스캔한 후 현대의 복제 기술을 접목, 실물크기로 재현한 작품 6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1부는 남오북제(南吳北齊)전으로 중국 남쪽 절강성에서 태어나 활동한 오창석(吳昌碩)과 50대 후반부터 북경에서 활동하며 살았던 제백석(齊白石)을 지칭하는 용어를 전시명으로 했다. 이 두 작가는 현재 중국에서 서예와 전각 분야에서 한국 미술계에 끼친 영향이 크다.

2부는 송·원·명·청(宋元明淸)전으로 당대의 명품들이다. 북송 왕희맹 '천리강산도' 장택단 '청명상하도' 등 국내에서는 전모를 감상하기 힘든 대작 위주로 선별했다.

회화 부문은 송대에 그려진 장폭의 공필화(남종화에 대비되는 북종화 계열 그림으로 외면적 형태에 치중해 그린 기교적이며 장식적인 그림)에서 청대 의취를 중시한 문인화까지 거의 천년을 아우르는 중국 회화사의 주요 작품들로 구성됐다. 서예 부문은 동진의 왕희지로부터 송대의 휘종, 명대 문징명, 예원로, 부산, 팔대산인. 청대의 정섭, 하소기 등 중국 서예사의 주요 작품을 망라했다.

현대의 정밀한 복제 기술이 그간 실물의 전모를 확인하기 어려웠던 중국 서화의 명품을 국내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된 이번 전시는 때마침 대구미술관에서 열리는 간송특별전인 조선회화명품전과도 비교할 기회가 된다.

010-8592-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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