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대구 아파트 분양 시장이 조기완판 행진을 거듭하며 흥행 대박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분양 물량 급증과 정부 규제가 맞물리면서 청약자 수는 감소하고 있다.
분양전문 광고대행사 애드메이저 기업부설 연구소가 발간한 '2018 상반기 대구경북 주택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대구 아파트 분양 물량은 17개 단지 8천816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5개 단지 1천920가구 대비 3.6배, 2016년 11개 단지 4천809가구 대비 1,8배에 달한다.
공급 물량 증가에도 분양 단지마다 흥행에 성공했다. 17개 단지 중 14개 단지가 1순위 마감하며 조기 완판했다. 1순위 청약자 수가 4만명을 훌쩍 넘어서는 초이슈 단지들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중구 남산동 e편한세상 남산(1월 분양)과 북구 복현동 복현자이(3월 분양) 1순위 청약에 각각 6만6천184명, 4만3천25명이 한꺼번에 몰리며 상반기 대구 분양 시장 흥행을 쌍끌이했다.
다만 공급 물량 증가에 정부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 영향 등이 겹치면서 1순위 청약자 수는 점차 감소하고 있다. 남구 봉덕동 앞산 영무예다음(4월 분양) 2만188명에 이어 수성구 범어동 수성범어 에일린의 뜰(6월 분양)은 7천813명 등으로 줄었다. 7월 하반기 첫 분양에 나선 앞산 비스타 동원 1순위 청약자 수는 5천900명에 그쳤다.
6월 분양한 달성군 국가산업단지 영무예다음의 경우 최근 수년간 처음으로 1순위 미달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에도 20개 단지(1만4천39가구)가 줄줄이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앞산 비스타동원(재개발 431가구)을 시작으로 중구 남산 롯데캐슬(재개발 987가구), 대구역 한라하우젠트(잉꼬아파트 재건축 256가구), 남산 4-4지구 재개발 (GS건설, 코오롱건설 1천316가구), 이천동 태왕아너스(한마음 재건축 412가구), 봉덕동 새길지구 힐스테이트(재건축 338가구), 동구 뉴타운신천동원로얄듀크(재개발 524가구) 등이 연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 분양 시장의 흥행 카드로 통하는 수성구 경우 수성알파시티 청아람(582가구)과 힐스테이트 범어동 주상복합(343가구) 단지가 8월 중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분양 전문가들은 "공급 과잉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대구 도심 분양 물량은 여전히 부족하다. 하반기 분양 물량이 주로 도심 재건축ㆍ재개발 단지인 데다 이른바 똘똘한 한 채로 불리는 새 아파트 선호 현상도 식지 않아 상반기 분양 열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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