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영천 신녕면 낮 최고기온이 40℃를 넘어서는 등 강력한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대구기상지청은 이날 오후 3시 27분 영천 신녕의 기온이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으로 40.3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6년 8월 12일과 13일 경산 하양에서 AWS측정으로 기록한 40.3도와 함께 역대 최고 기온에 해당된다. 이날 경산 하양의 최고기온은 39.7도로 영천 신녕 다음으로 높았다.
다만, AWS는 강수량을 관측하고자 설치한 장비로 극값이나 평년값 등을 산출하는 기후자료로는 사용되지 않는다. 기후 자료로 쓰는 공식 기록으로는 1942년 8월 1일 대구가 기록한 40도가 최고 기온이다.
이날 대표 관측 지점에서 측정한 기온은 의성이 39.6도로 가장 높았고, 경주 39.3도, 영천 38.8도, 대구 38.6도, 안동 37.8도, 구미 36.7도, 포항 35.1도 등이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기록적 폭염의 원인으로 하양과 신녕 일대의 지형적 요인을 꼽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영천 신녕과 경산 하양 주변은 대기가 한반도 서쪽에서부터 가열되면서 이동하는데다, 소백산맥과 팔공산을 넘으면서 고온건조한 바람이 부는 '푄 현상'으로 다시 데워진다"며 "팔공산(1천193m)과 보현산(1천124m) 등으로 둘러싸인 좁은 분지지형도 열기가 머무르는 원인"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은 25일에도 영천ㆍ의성 39도, 대구ㆍ안동 38도, 구미ㆍ청송 37도 등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38도 안팎의 폭염은 다음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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