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과 2016년 등 수 차례에 걸친 대형 화재의 악몽이 남은 대구 서문시장에서 불이 나 놀란 이용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과거 화재의 공포를 다시 떠올린 상인들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24일 오후 2시 22분쯤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 아진상가 2층 옷감 부자재창고에서 불이 났다. 불은 창고에 있던 옷감과 가방 부자재 등을 태워 약 200만 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뒤 13분여 만에 꺼졌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소방차 26대와 소방관 60여 명을 출동시켜 진화작업을 벌였다. 다행히 불이 크게 번지지 않았고 인명피해도 없었지만, 수 차례 대형 화재를 경험했던 서문시장 상인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아진상가는 지난 2016년 대형 화재로 전소된 서문시장 4지구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데다, 당시 피해를 입은 상인 일부도 입주해 있는 곳이다.
4지구 피해상인 김모(56) 씨는 "상가 근처에서 연기가 나 얼른 소화기를 들고 뛰어갔는데 큰 불이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소방당국은 창고 천장에 붙어있던 형광등이 심하게 탔고, 불이 형광등 주변에 쌓여있던 옷감을 타고 번져간 흔적이 보이는 점 등에 미뤄 합선 등 전기적 문제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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