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들어 좀체 힘을 쓰지 못하던 삼성 라이온즈 '타선의 핵' 다린 러프가 한 달여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삼성은 4번 타자 러프의 타격감 회복에 힘입어 중위권 도약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러프는 후반기 6경기에서 24타수 4안타 타율 0.167에 그쳤다. 6경기 가운데 무려 3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쳤고, 타점은 1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올린 2점이 전부였다. 전반기를 타율 0.326 출루율 0.415 장타율 0.598로 마감했던 러프의 시즌 성적은 23일 기준 타율 0.315 출루율 0.405 장타율 0.568로 떨어졌다.
하지만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 1회초 첫 번째 타석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3점 홈런(시즌 20호)을 터뜨리며 그간의 부진을 훌훌 털어냈다. 이로써 지난달 29일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무려 25일 만에 손맛을 본 러프는 '7월 부진론'도 다소나마 씻어냈다.
러프는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며 리그 타점왕에 올랐던 지난 시즌에도 7월 한 달만큼은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7월 러프는 타율 0.282 4홈런 13타점을 올렸는데 이는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4월 다음으로 좋지 않은 성적이었다. 23일까지 러프의 이번 달 성적도 1년 전과 유사한 타율 0.230 0홈런 4타점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삼성은 러프에 더해 강민호와 이원석까지 각각 2점과 3점 홈런을 때려낸 데 힘입어 LG를 11대1로 대파하고 3연승 가도를 내달렸다. 이로써 시즌 44승 2무 51패 승률 0.463을 기록한 삼성은 6위 KIA와의 격차를 0.5게임차로 좁혔다. '슈퍼 루키' 양창섭은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4승째를 거뒀다.
'가을야구'를 향한 최대 승부처에 직면한 삼성의 마지막 남은 퍼즐 조각은 '4번 타자' 러프의 부활이다. 러프가 잠깐의 부진을 털고 이날처럼 맹타를 휘두를 수 있느냐에 올 시즌 삼성의 명운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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