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지역의 야외운동시설 일부가 애물단지로 전락,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설치장소와 목적부터 활용성이나 안전성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선심성 행정으로 세금을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예천군 개포면 금리 마을 일원. 마을 입구에 주민들을 위한 정자쉼터와 2종의 운동기구가 설치돼 있었다. 하지만 이곳에 설치된 운동기구와 도로와의 거리는 2m 남짓.
대형 트럭 등 차량이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고 달리는 상황이라 여기서 운동을 하는 것이 위험천만해 보였다.
이곳에서 만난 주민 황순교(73'여) 씨는 "운동기구를 이용하고 싶어도 차들이 쌩쌩 달리는 곳 바로 옆에 기구가 설치돼 있어 무서워 운동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예천군 백전리의 한 농지 인근에 설치된 야외운동시설도 상황은 비슷하다. 시설 자체가 마을과 멀리 떨어져 있어 이용하는 주민을 찾아보기 어렵다.
백전리 주민 김모(63) 씨는 "매일 논에 나오지만 1년 농사를 지으면서 운동기구를 이용하는 사람을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용률이 떨어지는 곳에 운동기구가 설치되다보니 예상낭비라는 비판이 나온다. 기구 1대당 평균 설치비용은 약 200만 원. 예천군 문화체육사업소에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설치한 운동기구만 약 260여 종으로 11개 읍·면사무소나 군의 각 담당부서에서 마을이나 공원 등에 설치한 운동기구까지 따지면 800여 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용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되는 운동기구도 수백 여대여서 수억 원의 예산이 허투루 쓰인 셈이다.
상황이 이렇지만 군은 설치된 야외운동기구의 현황조차 일목요연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운동기구 조성을 담당하고 있는 부서가 일원화돼 있지 않아 설치되는 곳에 따라 담당부서가 나뉘기 때문이다.
예천군 관계자는 "야외운동기구는 설계 용역이나 마을 이장, 주민 등과 상의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곳에 설치한 것이다"며 "하지만 다시 논의를 거쳐 더 많은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곳에 재배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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