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야당 재건의 무거운 임무를 맡은 자유한국당 혁신 비상대책위원회가 첫 걸음을 뗐다. 김병준 혁신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첫 번째 회의를 열고 '책임과 혁신'을 슬로건으로 삼아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5일 배현진 한국당 혁신 비대위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 비대위원장 주재로 열린 첫 전체회의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 삶, 국민이 있는 현장으로 뛰어들어가 당 혁신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보여주기식 쇼에 그치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매 맞을 건 맞고 말씀 듣는 건 듣는 자세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이어 배 대변인은 "한국당이 몸이 무겁고 고루하다는 평가가 있는데, 가뿐한 발걸음으로 국민과 함께 현장에서 뛰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혁신 비대위는 현장에서 들은 의견을 바탕으로 비대위 아래 각 분야 소위원회를 구성해, 당헌·당규에 반영하는 등 당 좌표 설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비대위는 또 소위 인적구성 관련 비대위원이 직접 맡을지, 비대위원과 별도로 할지 등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비대위는 이르면 다음 주쯤 소위 구성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첫 회의에서 비대위원들은 당 쇄신 일정과 방향을 논의했으며, 전날 뽑힌 비대위원 8명과 핵심 당직자들이 참석했다. 당 지도부 역할을 맡게 된 혁신 비대위는 기존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매주 월·목요일 오전 두 차례 정례회의를 진행키로 했다. 한국당은 이날 당 회의실에 '책임과 혁신'이라는 문구가 담긴 백보드를 새로 걸었다.
회의에 앞서 '김병준 비대위'는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차례로 참배하고 방명록에 '모두, 다 함께 잘 사는 나라'라고 적었다.
한편, 이날 김대준 비대위원이 6·13 지방선거 때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원(수원) 공천을 신청했다가 전과 2건 탓에 서류심사에서 탈락한 이력이 전해지며 논란이 일었다. 김 비대위원은 이달까지도 민주당 당적을 유지하며 당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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