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당 비대위 첫 가동…"현장에서 매 맞으며 말씀 듣겠다"

"당안팎 목소리 듣고 방안 마련…당헌·당규에 반영"

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첫번째 혁신비상대책위원회에서 김석기 전략기획부총장에게 임명장을 주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첫번째 혁신비상대책위원회에서 김석기 전략기획부총장에게 임명장을 주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수 야당 재건의 무거운 임무를 맡은 자유한국당 혁신 비상대책위원회가 첫 걸음을 뗐다. 김병준 혁신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첫 번째 회의를 열고 '책임과 혁신'을 슬로건으로 삼아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5일 배현진 한국당 혁신 비대위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 비대위원장 주재로 열린 첫 전체회의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 삶, 국민이 있는 현장으로 뛰어들어가 당 혁신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보여주기식 쇼에 그치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매 맞을 건 맞고 말씀 듣는 건 듣는 자세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이어 배 대변인은 "한국당이 몸이 무겁고 고루하다는 평가가 있는데, 가뿐한 발걸음으로 국민과 함께 현장에서 뛰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혁신 비대위는 현장에서 들은 의견을 바탕으로 비대위 아래 각 분야 소위원회를 구성해, 당헌·당규에 반영하는 등 당 좌표 설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비대위는 또 소위 인적구성 관련 비대위원이 직접 맡을지, 비대위원과 별도로 할지 등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비대위는 이르면 다음 주쯤 소위 구성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첫 회의에서 비대위원들은 당 쇄신 일정과 방향을 논의했으며, 전날 뽑힌 비대위원 8명과 핵심 당직자들이 참석했다. 당 지도부 역할을 맡게 된 혁신 비대위는 기존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매주 월·목요일 오전 두 차례 정례회의를 진행키로 했다. 한국당은 이날 당 회의실에 '책임과 혁신'이라는 문구가 담긴 백보드를 새로 걸었다.

회의에 앞서 '김병준 비대위'는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차례로 참배하고 방명록에 '모두, 다 함께 잘 사는 나라'라고 적었다.

한편, 이날 김대준 비대위원이 6·13 지방선거 때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원(수원) 공천을 신청했다가 전과 2건 탓에 서류심사에서 탈락한 이력이 전해지며 논란이 일었다. 김 비대위원은 이달까지도 민주당 당적을 유지하며 당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첫번째 혁신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첫번째 혁신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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