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에서 영지버섯을 재배하고 있는 한 농가가 영지버섯에 치명적인 병균인 노란곰팡이균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새 재배법을 성공시켜 주목받고 있다.
500㎡ 규모의 온실단지 3개 동에서 영지버섯을 재배하고 있는 엄지영지버섯이야기(칠곡군 기산면)는 최근 영지버섯 연작재배 시 발생하는 노란곰팡이균의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재배법을 개발해 단위면적당 생산량을 극대화했다.
엄지영지버섯이야기의 오순기(54) 대표는 "영지버섯은 참나무 원목에 종균을 접종해서 재배한다. 하지만 연작 시 노랑곰팡이병이 발병해 40~60%밖에 수확을 못 할 정도로 피해가 극심하다. 이에 경북농업기술원과 지난해부터 시험재배를 해 그 피해를 줄이는 재배법을 2년 만에 개발, 이달 중순 1차 수확을 했다"고 했다.
오 대표가 개발한 신 재배법은 토양에서 서식하는 노란곰팡이균의 발병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원목을 토양에서 이격시키고, 토양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대체재를 넣어 장목에 재배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영지버섯 하우스 신축비용 절감 및 단위면적당 생산량 제고 등 영지버섯을 안정적이고 위생적으로 생산하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이번 신 기술법 개발은 의의가 크다. 지금까지 전국에서 단목포트에 의한 노란곰팡이균 방지 재배법이 성공한 사례(전북 진안군)는 있었으나 장목포트에 의한 영지 재배법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 대표는 "2015년 칠곡군으로 귀촌해 이경숙 칠곡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의 권유로 영지버섯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암 종양 성장 억제, 고혈압 예방, 다이어트 등 영지버섯의 풍부한 효능에 매료돼서다. 앞으로의 꿈은 협동조합 또는 영농법인 설립 등을 통해 기산면 일대를 영지버섯 집단재배단지로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영지버섯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현재 영지버섯의 큐브화, 영지 누룽지, 영지 비누 등 3개 제품을 개발, 특허까지 받아놓은 상태이다. 앞으로 간편식과 다이어트 식품으로까지 확대해 영지를 활용한 6차 산업화에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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