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가톨릭대 학생들 폭염 속 223km 국토대장정 완주

안동~상주~구미~대구~경산 8박9일 진행
국토사랑 실천하고 협동심‧인내심 키워

대구가톨릭대는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8박9일 동안 223㎞ 구간의 국토대장정을 실시했다. 학생들이 안전요원의 안내에 따라 안동시 풍천면 916번 지방도를 걷고 있는 모습. 대구가톨릭대 제공
대구가톨릭대는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8박9일 동안 223㎞ 구간의 국토대장정을 실시했다. 학생들이 안전요원의 안내에 따라 안동시 풍천면 916번 지방도를 걷고 있는 모습. 대구가톨릭대 제공

대구가톨릭대 학생들이 경북 안동에서 경산 하양 캠퍼스까지 223㎞ 구간의 국토대장정을 완주했다. 연일 계속된 찌는듯한 날씨도 청년 학생들의 패기를 약화시키지 못했다.

지난 16일 안동체육관을 출발한 대구가톨릭대 학생 63명과 인솔 직원 5명은 24일까지 안동~상주~구미~칠곡~대구~경산으로 이어지는 8박 9일 간의 대장정을 진행했다.

대구가톨릭대는 학생들이 우리 땅을 밟으며 나라사랑을 느끼고, 협동심과 인내심을 고취할 수 있도록 매년 여름방학에 국토대장정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은 기온 37~38도를 넘나드는 폭염을 꿋꿋이 견디며 대장정을 이어나갔다. 더위에 지치고 열대야에 잠도 설쳤지만 이를 잘 극복하고 하루에 20~30㎞씩 나아갔다. 인솔자들은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충분한 휴식시간을 갖는 등 융통성 있게 진행했다.

학생대장을 맡은 김민성(영어교육과 3학년) 씨는 "연일 계속된 무더위로 모두가 너무 지쳤다. 그런데도 학생들이 완주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끝까지 참고 견뎌주어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신입생을 참가한 김우영(스페인어중남미학부) 씨는 "고등학생 때 입시설명회를 통해 국토대장정 프로그램을 알게 됐다. 걸어보니 무척 힘들었지만 동료들이 서로 격려하고 협동하는 모습을 보여줘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국토대장정을 무사히 마치고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올 때 김정우 총장과 교직원들은 열렬한 박수로 맞았다. 김 총장은 강당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참가자들을 격려하고 완주증을 수여했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국토대장정 모습이 담긴 영상을 함께 보며 그동안의 피로를 씻었다.

한편 대구가톨릭대는 지난 2014년 개교 100주년을 맞아 제주도 일주(189㎞)를 시작으로 ▷2015년 부산~영덕 250㎞ ▷2016년 영덕~삼척~울릉도'독도~포항 224㎞ ▷2017년 부산~남해 230㎞ 구간에서 국토대장정을 실시했다. 올해까지 국토대장정 누적 거리는 1천116㎞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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