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불 난 주택 노 부부 깨워 목숨 구한 포항시민 경찰 감사장 받아

"작은 일을 했을 뿐인데, 상까지 받게 돼 부끄럽다"

임옥순(59·왼쪽에서 두번째) 씨가 지난 25일 포항남부경찰서에서 인명을 구한 공으로 감사장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남부경찰서 제공.
임옥순(59·왼쪽에서 두번째) 씨가 지난 25일 포항남부경찰서에서 인명을 구한 공으로 감사장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남부경찰서 제공.

불이 난 주택에서 잠든 노인을 깨워 구조한 포항시민이 경찰의 감사장을 받았다.

포항남부경찰서(서장 정흥남)는 지난 25일 화재 현장에서 인명을 구한 포항시민 임옥순(59) 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임 씨는 지난 23일 새벽 이웃집에서 불이 난 것을 보고 달려가 그곳의 70대 노부부를 깨워 대피시키는 등 신속한 판단과 용기 있는 행동으로 여러 명을 구했다.

그날 오전 1시 45분쯤 임 씨는 포항 남구 해도동 자신의 집에서 자다 화장실에 가려고 잠시 일어났다 창문을 통해 맞은편 단층 주택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했다. 남편에게 신고를 부탁하고는 곧장 불이 난 주택으로 달려가 그곳에서 잠자던 70대 노부부를 깨워 대피시켰다.

임 씨는 다른 주택으로 불길이 번질 우려가 높다고 보고 일대 주민들에게도 화재 사실을 알렸다.

그날 불로 노부부의 집은 전소했다.

임 씨는 감사장을 받으며 "사람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상까지 받아 부끄럽다"고 했다.

정흥남 서장은 "임 씨의 의로운 행동으로 소중한 생명과 이웃 주민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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