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35) 씨는 며칠 전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에어컨을 가동하다가 갑자기 에어컨이 꺼지더니 가정의 전기가 모두 나간 것이다. 화들짝 놀라 여기저기 조사하던 박 씨는 에어컨 전기 플러그가 연결된 멀티탭이 갑자기 고장이 났고 이로 인해 전력이 자동 차단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박 씨는 "자칫 멀티탭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는 생각을 하면 지금도 아찔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잘못된 멀티탭 사용으로 화재에 노출된 가정이 많다. 특히 연일 기록적인 폭염으로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면서 위험한 상황을 겪었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멀티탭은 콘텐트가 부족하거나 거리가 닿지 않을 때 하나의 콘센트에 여러 플러그를 연결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로 집집마다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문제는 무분별한 멀티탭 사용으로 과부하가 걸려 화재 위험성이 도사린다는 점이다. 전력량이 많은 에어컨이나 냉장고, 세탁기, 전기밥솥 등은 플러그를 콘센트에 직접 꽂아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어쩔 수 없이 멀티탭을 사용해야 한다면 전용이나 고용량 멀티탭을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상당수 가정에서는 이런 사실 자체를 모르거나 괜찮을 거라는 안일한 생각에 이런 제품에 일반 멀티탭을 사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갑자기 멀티탭이 과부하로 못 견뎌 고장이 나거나 내부가 타는 위험천만한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전기 전문가들은 "혹시 에어컨같은 전력량이 많은 제품은 콘센트에 직접 꽂는 것이 좋다. 정 멀티탭을 필요하다면 고용량을 반드시 사용하고 자동누전차단 기능이 있는 것을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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