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산시체육회 사무국장, 사표 제출 요구에 강력 반발

경산시체육회장(최영조 경산시장)이 임기가 남은 경산시체육회 사무국장에게 사표제출을 요구하자 사무국장이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해당 사무국장은 체육회의 사표제출 사유 역시 "분명치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A 사무국장은 최근 성달표 상임부회장으로부터 사표 제출을 요구받았다. 그가 시 체육업무를 담당하는 체육진흥과 직원들과 소통 및 업무 협조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불협화음이 이는 등 체육회를 이끌어 가는 데 문제가 있다는 게 이유였다.

A씨는 경산시 4급 퇴직 공무원 출신으로 지난해 3월 사무국장으로 임용됐다. 임기는 2020년 2월말까지로 5개월 만에 사퇴한 직전 사무국장 B씨의 잔여 임기였다. 

경산시체육회는 2016년 3월 경산시체육회와 경산시생활체육회가 통합해 출범했고, 경산시 5급 퇴직 공무원 출신 B씨가 통합 초대 사무국장에 임용됐다.

A씨는 "사표 종용은 시체육회장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난 1년 4개월 동안 체육회 업무를 바로 잡으려고 노력했고 도민체전 등 각종 체육행사를 차질없이 치뤘는데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인 사표 제출 강요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시체육회 주변에서는 공무원 출신인 A씨가 과거 자신이 근무했던 시체육 담당부서 직원들과 원만하지 못한 관계 등으로 빚어진 불협화음이 조기 사퇴 종용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논란에 체육회 내부에서는 "전직 사무국장이 5개월만에 사퇴한데 이어 또다시 사무국장 문제가 불거져 당황스럽고 이로 인해 원만한 체육회 운영이 이뤄질 수 없다"면서 "문제가 있다면 시`체육회 모두의 잘못이 있는 만큼 상임부회장과 직원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고 공모를 통한 인선 등 전면적인 체육회의 인적쇄신과 함께 시 공무원의 전보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A 사무국장은 일단 "시장 면담을 통해 상세한 이유를 들어보고 사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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