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 이래 최초로 지난해 이용객 350만 명을 돌파한 대구국제공항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이용객이 대폭 늘어나는 등 연간 수용능력 한계치인 375만 명을 넘어 '이용객 400만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28일 오전 대구공항 대합실은 여행객들로 크게 붐볐다. 항공사 발권 창구와 보안검색대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고, 출국장 대기석은 빈 자리가 없어 짐을 깔고 바닥에 앉아있는 탑승객들도 보였다.
방학을 맞아 미국 괌으로 떠난다는 대학원생 배모(28) 씨는 "공항 환경이 아직까지는 쾌적한 편이어서 큰 불편함은 없었지만, 생각보다 이용객이 너무 많아 출발시간에 늦을까 걱정됐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년 상반기 항공운송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대구공항 이용객 수는 146만8천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2만1천189명보다 30%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용객 증가는 국제선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국제선 이용객은 지난해 62만4천634명에서 올 상반기 96만4천651명으로 54.4%나 늘었다. 이는 인천(3천315만명)과 김해(489만명), 김포(214만명)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다. 실제로 대구공항은 지난해부터 국제선 취항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대구공항은 지난해부터 국제선 취항이 활발하게 이어졌다. 지난해 6월 에어부산이 일본 도쿄에 취항한 것을 시작으로 10월에는 티웨이항공이 태국 방콕노선을, 11월에는 에어부산이 베트남 다낭 노선을 개설했다.
올 들어서도 지난 4월 티웨이항공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롭스크 노선을 잇따라 취항했고, 지난달에는 베트남 저비용 항공사인 비엣젯항공이 다낭 노선을 개설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저비용 항공사의 좌석 공급이 지난해보다 28.8% 확대되는 등 국제선 이용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공항 이용객 수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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