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 IQ 95의 손수건!

이원수 대구 산업학교 진로진학상담교사

이원수 대구산업학교 진로진학 상담교사
이원수 대구산업학교 진로진학 상담교사

철학자 '플라톤'은 "수학은 신(神)이 어떠한 필요성을 느낀바 있어 인간에 준 특수한 힘이다"라고 말했을 만큼, 예부터 많은 사람이 수학을 중시해 왔다.

수학은 단계가 있다. 기초에서 조금씩 단계를 올라가야 한다. 문제 해결은 문제나 내용을 한글로 적지 말고, 수학적인 그림으로 접근한다. 고정된 그림을 먼저 그리고, 이동되는 그림은 나중에 그리는 식으로, 까딱까딱 이동시켜 가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다.

고등학교 때 내 IQ는 95였다. 지적 능력이 약간 떨어졌지만 나의 인생을 바꾸어 준 것은 아인슈타인 박사였다. 평소 그는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할머니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진정으로 아는 게 아니다"며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과정에서 영감(靈感)을 얻었다고 했다.

교사가 되고 싶었던 나는 대학 때 빈 강의실에서 100명의 학생이 내 강의를 듣는다고 생각하고 이해시키려고 애쓰면서 입으로 설명했다. 한 번으로 부족하면 두세 번 설명했다. 고등학교 수학도 잘 못하는 나의 머릿속에 창의성이 꿈틀거리자 듣는 수업은 그때뿐이라는 이치를 깨달았다. 4학년 때 학교 밖에 강의실을 설치해서 임용고시를 준비했다.

교사가 된 뒤에는 대학에서 경험한 나만의 비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크고 작은 화이트보드(칠판)를 설치해 주로 가정방문을 많이 했다. 내 지도를 받은 학생들의 성적이 향상되자 나를 찾는 분들이 늘어났다.

내 여식을 위해 꾸민 공부방은 매일신문에 실리고 'EBS TV'에도 방송되어 전국에서 문의가 빗발쳤다. 내 여식은 중'고등 시절에 사교육을 한 번도 받은 적이 없었다. 야간자습도 하지 않고 집에 와서 내 비법을 적용했다.

영어는 수학보다 훨씬 더 쉽다. 교과서 본문이 저절로 외워지고 어휘력, 독해 등이 한꺼번에 해결된다. 생물체의 대부분은 부모의 유전인자를 그대로 물려받는다. 내 머리를 이어 받은 여식들은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아버지의 비법으로 여고를 둘 다 수석으로 졸업했다.

한 번은 30살이 넘은 분이 가업(家業)을 잇기 위해서 필자를 찾아왔다. 수능 기출문제 EBS 해설을 들은 후 강의로 나를 이해시키게 했다. 가끔은 졸고 있으면 강의를 다했다며 깨운 적도 있었다. 우리 집은 수학 등 전 과목을 강의를 할 수 있도록 자연의 이치에 근거하여 완벽하게 꾸며져 있다. 수능에서 천지개벽이 일어나 자신이 그렇게 원하던 대학교, 원하는 학과에 합격했다. 생각만 해도 즐거운 호르몬이 퐁퐁 솟아 나온다.

내가 소개하는 방법으로 성공한 사례는 부지기수다. 또 교육부 교육현장 체험수기에서 전국 1위를 하여 서울 KBS TV에서 방송되었고, 상금으로 받은 돈이 1천500만원쯤 된다. 그건 모두 IQ 95의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은 결과이다. 머리가 좀 모자라더라도 적절한 방법만 찾으면 공부를 잘할 수 있다. 공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내 공부 방법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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