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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7도 > 대구 35도, 31일 한낮 날씨 '서하라'가 '대프리카' 제압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31일 오후,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인 2시에서 3시 사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을 찾은 동남아 관광객이 손 선풍기를 들고 열을 식히고 있다. 이날 광화문에 세워 둔 간이 온도계는 39도를 넘어서 40도를 육박했다. 연합뉴스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31일 오후,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인 2시에서 3시 사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을 찾은 동남아 관광객이 손 선풍기를 들고 열을 식히고 있다. 이날 광화문에 세워 둔 간이 온도계는 39도를 넘어서 40도를 육박했다. 연합뉴스

하루 중 상위권 기온이 측정되는 오후 2시 30분 대구와 서울의 기온이 31일 주목받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대구는 35도인데 서울은 37도로 북쪽의 서울이 남쪽인데다 분지에 있어 '대프리카'로 유명한 대구보다 2도 높은 기온을 보이고 있어서다.

그러면서 체감기온도 앞자리 숫자가 다른 상황이다. 대구는 38.2도인데 서울은 40.5도이다.

밤이 돼도 열대야의 수준이 두 도시가 다를 전망이다. 대구는 이날 밤의 한 중간인 자정 28도가 예상된다. 그러나 서울은 같은 시각 30도로 앞자리 숫자 '3'을 버리지 못할 전망이다.

서프리카(서울+아프리카), 서하라(서울+사하라(아프리카 사하라 지역), 서집트(서울+이집트), 서남아(서울+동남아시아), 심지어 서대구(서울+대구, 서울이 대구 여름 날씨 같다는 뜻) 등의 수식이 붙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서울의 대프리카 제압 현상은 이번주 내내 계속될 전망이다. 열대저압부로 변한 태풍 종다리가 한반도 남쪽에서 중국이 있는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고온다습한 공기를 한반도로 유입시키는데, 이때 산맥 등 한반도 지형상 서쪽이 동쪽보다 더욱 찌는 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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