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시도당 위원장 교체가 임박한 가운데 차기 대구경북 시도당위원장 경쟁이 서로 다른 분위기로 전개중이다. 대구시당위원장은 소속 의원들이 모두 고사해 '선수' 부족 사태가 벌어진 반면 경북은 복수의 지원자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한국당 관계자에 따르면 비대위는 이달 안으로 차기 시도당위원장 교체 작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후보 공모와 선출 작업이 통상 열흘 정도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오는 20일 전까지는 각 시도별 당협위원장을 중심으로 위원장 교통정리가 완료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구경북 모두 차기 시도당위원장 선출 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경선 없이 '선수와 연장자 순으로 돌아가면서 맡자'는 원칙이 있으나 대구는 순번이 돌아온 곽대훈 의원이 고사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경북은 재선의 이완영 의원과 초선의 장석춘 의원이 의욕을 보이고 있다.
대구시당위원장의 경우 최근까지 김상훈 현 위원장의 후임에 초선 가운데 최고 연장자인 곽 의원 쪽으로 공감대가 형성됐다.
하지만 곽대훈 의원은 1일 "시당위원장은 나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해야 한다"며 "정종섭, 추경호, 곽상도 의원 가운데 한 분이 했으면 좋겠다"고 고사했다.
이에대해 곽 의원이 거론한 3명의 초선 의원들은 "곽 의원이 맡아서 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다.
김상훈 위원장도 곽 의원과 여러 차례 접촉해 "순리대로 맡아달라"고 요청했으나, 곽 의원의 고사 입장은 바뀌지 않아 시당위원장 교체 작업에 애를 먹는 상황이다.
반면, 경북도당위원장은 재선의 이완영 의원이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으나 장석춘 의원이 다크호스로 부상중이다.
이 의원은 김석기 도당위원장의 후임으로 재선인 자신이 추대되는 일은 "지극히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경북 의원들 사이에서 이의원 추대분위기가 있었으나 최근 장 의원으로부터 제동이 걸리는 분위기다.
장 의원은 이날 "도당수석부위원장직을 맡고 있는데다 초선 가운데 김석기 의원 다음으로 나이가 많은 내가 하는 것도 전혀 부자연스럽지 않다"고 말해 이 의원의 독주를 견제했다. 다만, "지역 내 분란을 일으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경선까지 가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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