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물 관리 스마트하게 한다.

우리나라는 지형과 기후 특성상 경사가 급하고 유역이 넓지 않은 지형적 특성과 강수가 여름철에 편중돼 가뭄, 홍수 등 기상재해가 상존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국지적 가뭄빈도와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경상북도는 단기ㆍ장기 대책을 마련해 효율적으로 자연재해를 대비하고 있다.

먼저 가뭄 징조가 나타나면 '농업가뭄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저수율 모니터링과 가뭄지역 파악, 농업용수 확보 대책을 수립한다. 이와 함께 단기대책으로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에 대한 하상굴착 및 간이양수시설 설치, 농경퇴수와 하수처리수재이용, 농경지 내 둠벙 등 소규모 용수확보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또 수율이 낮은 시기를 활용한 저수지 준설을 추진하고 있다.

장기대책도 병행한다. 수계연결사업과 노후 수리시설 보수보강 및 현대화사업을 하고, 새로운 수자원 조기 확보를 위해 다목적용수개발, 저수지 둑높이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더불어 저수용량증대, 지하수개발 등 용수원 다각화와 급수체계 변경을 위한 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실제로 2016년 추진한 낙동강 상주보와 덕가저수지, 동천을 연결하는 ‘상주 1지구 농업용수체계 재편사업’으로 사벌면 일원은 항구적인 가뭄해소가 가능하게 됐다. 작년 심각한 가뭄으로 20년만에 최저저수량(37%)을 기록한 경주 보문지 또한 경주시 맑은 물사업소와 동궁원을 연결하는 기존 관로(L=11.4km)를 이용해 형산강의 물을 보문지에 직접 공급하는 시설 설치를 마쳤다.

스마트 기법도 활용하고 있다. 경북도는 농업용수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정보통신기술을 활용, 원거리에 위치한 저수지, 양수장, 수문 등 304곳의 시설에 있는 용수를 원격으로 제어ㆍ관리할 수 있는 ‘농업용수관리자동화 시스템’을 설비했다. 경북도는 2020년까지 267곳을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농업기반시설의 재해대비능력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경주·포항지진, 태풍 및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로 인한 위험요인이 증가됨에 따라 노후화된 수리시설에 대한 재해대비능력를 강화할 필요성이 크게 대두 된 때문이다.

경상북도는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총 저수량 30만t이상 저수지 226개소에 대해 붕괴 시 침수 및 피해범위를 분석, 비상대처계획(EAP)을 수립했다. 지진에 대비해서는 186개소에 대해 내진보강을 완료했다. 나머지 40개소는 내진성능평가 및 보강을 시행하고 있으며 소규모 저수지도 국가안전대진단을 통해 노후화가 심한 시설부터 개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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