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외인주택 내년 12월 임대계약 종료…37년 만에 주민 품으로

곽상도 의원, 10일 부지 활용 방안 관련 간담회 개최
미군 2014년부터 시설 이전 계획…애초 계획보다 더뎌진 듯

캠프조지 외인아파트 조감도. 곽상도 의원실 제공
캠프조지 외인아파트 조감도. 곽상도 의원실 제공

주한미군이 사용하고 있는 대구 남구 캠프 조지 외인아파트(LH 마운틴 뷰 빌리지)가 37년 만에 대구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미군은 내년 연말 이 부지를 반환하고, 이곳에 있던 시설을 인근 캠프워커 안으로 옮긴다.

2일 곽상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대구 중·남구)은 "국방부와 대구시를 통해 주한미군 측에 확인한 결과 대명동에 있는 캠프조지 외인아파트 150가구의 임대계약이 내년 12월 31일 자로 종료된다"며 "아파트 임대차 계약이 끝나면 주한미군지위협정에 따라 주한미군 가족 주택용으로 제공된 해당 부지는 미군 측에 더 이상 필요가 없게 돼 부지반환을 위해 대한민국 국방부와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1981년 건립된 캠프조지 외인아파트는 150가구, 면적 3만1천326㎡(건축연면적 2만3천416㎡, 건물 11개 동) 규모로 외국인아파트 부지와 건물은 모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소유이다. 현재까지 캠프조지 반환 이후 LH가 부지를 자체 개발할 지, 대구시로 넘길지 정해지지 않았다.

이에 오는 10일 곽 의원은 LH, 대구시, 남구청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캠프조지 외인아파트 부지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주제로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곽 의원은 "37년 만에 캠프조지 외인아파트 부지가 주민 품으로 돌아올 기회가 생긴 만큼 어떻게 활용하고 개발할 것인지 주민 의견을 듣고 이를 토대로 침체한 지역발전을 앞당기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미군은 2014년부터 캠프조지를 반환하고 캠프워커 안으로 시설을 옮길 생각(본지 2014년 10월 14일 자 8면 보도)이었는데, 이번에 곽 의원이 밝힌 내용으로 미루어 미군 측 일정이 애초 계획보다 더뎌진 것으로 보인다.

2014년 9월 29일 짐 브래드포드 당시 주한미군 대구기지사령관은 남구의회가 미군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캠프조지에 있는 학교를 캠프워커로 옮기려고 터를 닦아둔 상태다. 또 캠프워커에 아파트형 숙소를 추가로 지어 6년에 걸쳐 영외 거주자를 부대 안으로 이주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시 미군 측은 매일신문 취재에 "(2014년) 11월 중 캠프워커에 중학교 건물을 착공해 2016년 12월쯤 완공할 계획"이라며 "내년(2015년) 7월쯤 캠프워커에 90가구가 입주할 수 있는 15층짜리 아파트형 숙소 1동을 지어 2017년 여름쯤 완공할 예정이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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