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버려지고 잊혀진 공간이었던 건물 옥상이 '루프탑' 카페 혹은 펍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유통가에서도 옥상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확 트인 개방감이 좋은 넓은 옥상은 풋살장과 물놀이장 등 놀이공간으로 활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단순한 쇼핑공간을 넘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체험 공간을 추구하는 최근 유통가 콘셉트에도 잘 어울린다.
롯데백화점 상인점은 지난달 초 옥상 스카이파크에 풋살구장을 오픈했다.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운영되는 야간 풋살구장인만큼 친환경 인조잔디와 LED 조명까지 갖추고 있어 더위를 피해 여름밤을 즐기려는 풋살 동호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2천800㎥(약 850평)에 달하는 11층 옥상을 여느 시민공원 못지 않은 '감성 정원'으로 꾸며놓고 봄ㆍ가을에는 야외결혼식장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혼수용품 판매를 통한 백화점 매출을 올릴 수 있는데다, 결혼식 당일 하객 식사, 그리고 집객을 통한 매출신장까지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요즘처럼 숨쉬기도 곤란할 정도의 폭염이 기승을 부릴 때는 도심 물놀이장도 인기다.
대백아울렛은 옥상에 물놀이장을 마련해 고객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기존 정원과 조각 작품, 어린이 놀이시설 등이 어우러진 '옥상 쉼터' 한 가운데 정글짐과 미끄럼틀 등을 즐길수 있는 물놀이장을 만들어 온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대구신세계백화점은 약 4천 평에 달하는 9층 옥상에 체험과 생활'문화가 어우러진 차별화된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한데 모아 7천400㎡(약 2천220평) 옥상 전체를 '주라지 패밀리 테마파크'로 운영중이다. 실제 아프리카의 야생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야외공간에는 공룡과 정글을 주제로 다양한 동물 모형들을 만날수 있다.
서충환 롯데백화점 매니저는 "유통업 특성상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자연스럽게 매출이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하게 마련"이라며 "특히 최근에는 워라밸을 중시하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통해 온가족이 함께 쇼핑을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늘려가는 추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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