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낙동강 녹조 현상이 다시금 심화하자 환경단체가 녹조의 독성에 따른 식수 위험을 우려하며 '낙동강 수문 개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5일 성명을 내고 "낙동강 물 속의 유해 남조류 개체수가 급증하고 있다"며 "지난해보다 더욱 심각한 녹조 현상이 낙동강 보 곳곳에서 발견돼 수문 개방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녹조란 유속이 느린 하천에서 식물성 플랑크톤의 일종인 녹조류와 남조류가 크게 늘어 물이 녹색이 되는 현상을 이른다.
환경운동연합은 "남조류는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독성 물질을 지니고 있다. 다카하시 토오루 일본 구마모토보건대 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 물질은 청산가리보다 독성이 100배 강하다"며 "대구시와 환경당국 주장처럼 독성 물질이 99% 걸러져도 남은 1%가 문제다. 지난 2016년 낙동강 도동서원에서 채취한 강물 시료 마이크로시스틴의 1%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먹는물 수질기준치의 4배에 해당해 위험도가 높다"고 지적했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은 "낙동강 수문 개방을 서둘러 녹조라떼를 해결하고 대구 시민의 먹는물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환경청은 지난달 23일 낙동강 강정고령보의 남조류 수가 1㎖당 610셀에서 28일 2만4천156셀, 30일 1만9천620셀로 크게 늘자 1일 강정고령보 조류 경보를 '관심'에서 '경계' 단계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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