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양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가 6일 베이징(北京)에서 만나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종전선언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전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나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와 함께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날 오후 귀국에 앞서 베이징(北京) 공항에서 인터뷰를 통해 "종전선언 진행 상황을 쿵쉬안유 부부장과 논의했으며, 쿵 부부장이 최근 방북해 북한 측과 논의한 내용에 대해서도 공유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긍정적인 것은 한국과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상당히 일치된 견해를 보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종전선언에 참여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중국 측이) 딱 부러지게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가능성을 열어 놓고 우리가 (논의)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누가 (종전선언을) 하는지 어느 시기에 하는지는 협의해 가며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가 연내 성사를 목표로 추진 중인 종전선언에 중국이 참여할지와 조기 성사를 위한 북미 사이의 중재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되고 있음이 확인된 셈이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5일 싱가포르에서 행한 ARF 결산 기자회견에서 연내 종전선언 추진과 관련해 "계속 협의하고 있다"며 "이번에도(아세안 회의에서도) 미국, 중국과 상당한 협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의 후속 협의의 성격을 띤 것으로 평가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중 양측은 이날 협의에서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인 평화 정착 목표를 재확인하고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도훈 본부장은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중국의 중요한 역할을 강조했으며 앞으로도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해서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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