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일자리·주거·복지 담은 명품 복합단지 조성 본격화

의성 안계면 대상 2천200억원 규모 사업 추진 계획

경상북도가 청년 유입을 통한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일자리·주거·복지 기능을 한 자리에 모은 명품 복합단지 조성(이웃사촌 시범마을)에 나선다.

경북도는 6일 "한국고용정보원 자료에 따르면 30년 내 사라질 가능성이 큰 10개 지방자치단체 중 6곳(의성·군위·청송·영양·영덕·봉화)이 경북에 있다"며 "청년이 농촌에 모여들 수 있도록 일자리와 주거, 복지 기능을 갖춘 거점마을 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범마을 조성 대상지는 의성군으로 노인인구 비율이 38.4%로 도내에서 가장 높고, 소멸지수는 전국 최고여서 가장 먼저 소멸할 지역이라는 지적이 잇따른 바 있다. 도는 올해부터 4년간 의성군 안계면 일대에 사업비 2천200억원을 들여 청년 일자리 창출, 명품 주거단지 조성, 복지체계 구축에 나선다.

먼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청년 창농형 스마트팜 생태계'를 구축(1천억원)하고, '6차 산업화 지원센터'(200억원)를 건립한다. 또 ▷K-health 건강산업지원센터(90억원) ▷세포배양산업화 허브 구축(민자 등 1천259억원) ▷의료용 인공관절·뼈 상용화 기반 구축(민자 등 300억원) 등 특화 산업과도 연계, 청년 일자리를 확보한다.

문화예술 창작촌(200억원)도 조성해 문화예술 관련 일자리를 마련한다. 청년이 살 수 있는 패시브 하우스, 코하우징 등 미래형 주택 모델을 반영한 '청년 임대형 명품 주택'(500억원) 300호도 짓는다.

육아·의료를 지원할 '이웃사촌 복지체계'도 구축한다. 이웃사촌 복지공동체의 메인 시설 역할을 할 '커뮤니티 센터'(100억원)와 육아종합지원센터(50억원)를 짓고, 지역 거점병원과 연계한 소규모 종합순회병원 등 의료시설(10억원)도 마련한다.

도는 사업 추진을 위해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 특별위원회'(20여 명)를 꾸려 비전과 목표, 전략 수립, 전문가·도민 의견 수렴 및 반영에 나선다.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지역주도 혁신성장 프로젝트'에 공모, 사업비 중 1천540억원을 국비로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여서 수정·보완·검토하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며 "국비 확보에 실패해도 도가 적극 나서 청년이 모이는 시범마을을 조성, 전국의 모범이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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