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소속 45개국 1만1천3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직전 대회보다 4개 늘어난 40개 종목 총 465개 금메달을 놓고 겨룬다. 한국은 6회 대회 연속 종합 2위를 목표로 내세웠다.
올해로 18번째를 맞는 대회는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17일간 적도의 작열하는 태양 아래에서 열린다. 1962년 이후 56년 만에 아시안게임을 유치한 인도네시아는 자카르타와 팔렘방, 두 개 도시에서 경기를 분산 개최한다. 롤러, 볼링, 사격 등 17개 종목이 자카르타에서 약 400㎞ 떨어진 팔렘방에서 치러진다.
한국은 선수 807명과 임원 237명 등 총 1천44명이 참가해 39개 종목에서 금메달 65개 이상을 수확한다는 목표다. 2010년 광저우 대회, 2014년 인천 대회에서 한국은 각각 76개와 79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1998년 방콕 대회부터 5회 대회 연속 종합 2위 자리를 지켜온 한국은 이번에도 일본을 제치고 2위 자리 수성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하지만 일본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을 2년 앞두고 있는 일본은 이번 대회를 전력 다지기 발판으로 삼으며 각 종목에 1진급 선수를 대거 파견했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한국의 금메달 예상 획득 수를 지난 대회와 달리 75개 안팎에서 10개 내린 반면 일본의 금메달 전망은 10개 정도 올려 60개 선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구시 소속 및 출신 선수 48명도 25개 종목에 참가한다. 특히 이번 대회 최대 관심 종목인 축구와 야구에서 대구FC의 조현우와 삼성 라이온즈의 박해민, 최충연이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들은 금메달을 목에 걸면 병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 밖에 최광호(롤러), 정유라(핸드볼), 김원경(사이클) 등도 대구의 이름으로 금빛 사냥에 나선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여자컬링 대표팀 '팀 킴'의 깜짝 활약으로 주목받은 경상북도도 소속 및 출신 선수 60명이 31개 종목에 참가한다. 김서영(수영), 박현수(조정), 김재강(레슬링)이 메달권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동갑내기 여고생 듀오인 성주여고 강보라(태권도)와 청송여고 백하나(배드민턴)의 메달 사냥도 기대된다.
이번 대회에서 남북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다시 단일팀을 구성했다. 남과 북이 함께 뛰는 종목은 여자 농구, 조정, 카누 드래곤보트 등 3개로 아시안게임에서 남북이 단일팀을 이뤄 출전하는 건 사상 처음이다. 또한 18일 개회식과 내달 2일 폐회식에도 남북은 한반도기를 함께 맞들고 공동 입장한다.
무도, 스포츠클라이밍, 패러글라이딩 등 이번 대회 처음으로 등장하는 종목 역시 눈길을 끈다. 특히 수영(55개)에 이어 가장 많은 금메달이 걸린 무도(49개)가 관심거리다. OCA는 기존 정식 종목이었던 우슈를 무도의 세부 종목으로 격하하고 펜칵실랏과 쿠라쉬, 주짓수, 삼보 등을 신규 세부 종목으로 편성하면서 메달이 대폭 늘었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SK 핸드볼경기장에서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을 열었다. 선수들은 청색 바지와 흰색 재킷으로 이뤄진 단복을 착용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전병극 문체부 체육협력관, 김성조 한국 선수단장이 참석해 장도에 오르는 선수단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선수단 본단은 15일 자카르타와 팔렘방으로 각각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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