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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대구 오피스텔 경기 '흐림', 상가 '대체로 맑음'

2분기 대구 상업용 부동산은 집합상가, 소규모상가 등에서 강세를 보였다. 유동인구가 증가하면서 소규모상가 공실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대구 동성로 일대. 매일신문 DB
2분기 대구 상업용 부동산은 집합상가, 소규모상가 등에서 강세를 보였다. 유동인구가 증가하면서 소규모상가 공실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대구 동성로 일대. 매일신문 DB

대구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오피스텔에서 상가로 옮겨가고 있다. 지역 오피스텔 시장은 경기 침체가 심화하고 있는 반면 상가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쏠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에 따르면 대구 오피스텔 투자수익률은 1.63%로 전기 대비 0.07%포인트(p) 하락했으며, 전국 평균(1.84%)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대구 오피스텔 수익률이 악화하고 있는 첫번째 이유로는 공급 과잉이 꼽힌다. 지난 2011년 366가구에 불과했던 대구 오피스텔 분양 물량은 2012년 4천671가구로 급증했다. 이어 2013년 2천508가구, 2014년 3천188가구, 2015년 2천97가구 등 분양 물량이 쏟아졌다.

이후 2017년 3개 단지 1천296가구, 올해 6개 단지 1천352가구(잠정) 등으로 분양 물량은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공급 과잉을 해소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게다가 올해에는 금리 인상이라는 악재가 겹친 데다 분양권 전매 금지, 인터넷 청약 의무화, 임대수익이자상환비율(RTI) 강화 등 오피스텔에 대한 정부 규제까지 본격화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다만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아직까지는 예금 이자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형 역세권이나 도심 재건축 물량에는 여전히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오피스텔 시장 역시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반해 대구 상가 투자수익률은 대체로 맑음을 보이고 있다. 특히 2분기 집합상가 투자수익률은 2.18%로 전기 대비 0.31%p 급증했다. 부산 2.29%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았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시지지구 상권 등에서 풍부한 유동인구에 따른 상가 활성화 및 임대 수요 증가 등으로 높은 투자수익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집합상가는 건물 내 여러 개 독립 점포가 밀집한 형태로, 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대표적이다.

2분기 대구 소규모상가 수익률도 1.84%로 전기 대비 0.15%p 올랐다. 부산(2.15%), 경기(1.99%), 서울(1.96%)에 이어 전국에서 네번째로 높았다. 전국 평균은 1.62%를 기록했다.

특히 동성로 상권 경우 유동인구 증가와 신규 임대 발생 등이 맞물리면서 공실률도 하락했다. 2분기 대구 소규모상가 공실률은 4.0%로 전기 대비 1.1%p 하락했으며, 동성로는 2.1%(전기 대비 1.9%p 하락)로 상대적으로 더 낮았다.

이외 중대형 상가 투자수익률은 1.75%로 전기 대비 0.14% 하락했으나 전국 평균(1.72%)은 웃돌았다.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정보는 매분기 조사·발표하고 있으며,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www.r-one.co.kr), 국토교통통계누리(stat.molit.go.kr),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kr),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 앱(app)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18년 2분기 시도별 상업용부동산 투자수익률(자료: 한국감정원)
2018년 2분기 시도별 상업용부동산 투자수익률(자료: 한국감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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