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제조업 수출, 고용 악화

대구경북 제조업 수출과 고용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7일 발표한  ‘대구경북지역 실물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대구경북 수출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7.0%나 줄었다.

특히 경북에서 주로 생산하는 평판디스플레이 등 전기·전자부문 수출이 전년 대비 21.7%나 급감했다. 경북 전체 수출액도 10.3% 하락했다. 그나마 섬유(7.7%), 기계(2.0%) 업종이 선전하며 대구 수출액은 전년 대비 13.2% 증가했다.

수출이 줄며 지역 업체들은 생산에도 몸을 사리는 모양새다. 대구경북 기계류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4.2% 줄었다. 일반적으로 기계류 수입이 설비투자와 직결되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제조업 생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고용 상황은 대구경북 모두 나빠졌다. 지난 6월 기준 대구와 경북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9천명, 3만5천명 감소했다. 자연스레 고용률도 60.8%로 전년 동월 대비 1.0%포인트(p) 줄었다.

지역 제조업계가 바라보는 전망도 어둡다. 지난 7월 제조업 업황 BSI는 57로 전월 대비 4P 하락했다. BSI는 기업들이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수로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100 이하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한편 제조업 부진에도 소비는 늘었다. 지난 6월 대구경북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4.8% 늘었다. 특히 대구의 판매액은 6.9% 늘어 지난 2월 이후 줄곧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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