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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말(言)이 움직인 카카오 주가, 김동연의 행동이 움직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 인터넷 전문은행 규제혁신 현장방문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 인터넷 전문은행 규제혁신 현장방문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주가가 정부 수장들의 말과 행동에 의해 들썩이고 있다. 7일 문재인 대통령의 은산분리 완화 발언에 따라 8일 인터넷은행 카카오의 주가가, 또 6일 김동연 부총리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만남에 따라 7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게 장기적인 흐름을 만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035720)는 8일 오전 9시 34분 기준 12만1천원으로 전일 대비 1천원(0.83%)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1940)도 8일 오전 9시 33분 기준 42만6천500원으로 전일 대비 2천500원(0.59%) 상승했다. 이는 김동연 부총리와 이재용 부회장의 만남 이슈가 발생한 6일 30만원후반대에서 이틀 사이 급격히 오른 것이다.

카카오뱅크. 매일신문DB
카카오뱅크. 매일신문DB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일신문DB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일신문DB

말과 행동에 책임을 져야하는 정부 수장들로부터 결코 에두르지 않는 확실한 제스쳐(문재인 대통령은 "은산분리 완화" 발언, 김동연 부총리는 이재용 부회장으로부터 '바이오산업 규제 완화' 요청을 받음)가 나왔고, 여기다 특정 기업이 지칭됨으로써, 이를 기반으로 주가가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은 말(言)만 있을뿐 정부의 구체적인 관련 행동은 나오지 않고 있고, 그 조짐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게 '팩트'라는 분석이다. 또한 이들 사안은 시간이 분명 걸리는 일이다.

아울러 은산분리 완화의 경우 정부가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정치사회경제계의 여러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인터넷은행에만 적용한다곤 하지만 이게 장기적인 은산분리 완화의 시초가 될 수 있어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문제 역시 정부의 분식회계 관련 조치가 완결된 것은 아니다. 따라서 향후 좀 더 구체적인 움직임을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영접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영접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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