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개막하는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는 대구시 소속 및 출신 선수 48명이 지역의 명예를 걸고 출전한다. 대구 소속은 31명, 대구 출신이지만 타 시·도 소속은 17명이다. 대구시체육회는 태극마크를 단 '대구의 아들·딸'들이 5개 이상의 금메달을 수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롤러 최광호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8년 만에 부활한 롤러스케이트는 규모가 대폭 축소돼 남녀 로드E 20,000m에 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8년 전 경신고 2학년이었던 최광호(25·대구시청)는 EP(제외+포인트) 10,000m에 출전했으나 대표팀 한 살 터울의 형 손근성(26·경남도청)에게 1점 뒤진 25점을 받으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8년 기다림 끝에 설욕 기회를 잡은 최광호는 이번 대회에선 기필코 '금빛 질주'를 해내겠다는 각오다. 이미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최광호는 손근성을 제치고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경기는 이달 31일 단 하루 동안 팔렘방 JSC 롤러스케이트 경기장에서 열리며 60분 동안 380m 트랙을 52바퀴 돌아 먼저 도착하는 순으로 순위가 결정된다.
◆ 핸드볼 정유라

이번 대회에서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2연패이자 아시안게임 통산 7회 우승에 도전한다. 대구의 이름으로 2회 대회 연속 국가대표에 발탁된 정유라(26·대구시청)는 4년 전 금빛 활약을 떠올리며 다시 한 번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정유라의 포지션은 라이트백(RB)이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북한, 카자흐스탄, 중국, 인도와 함께 A조에서 경기를 치른다. 북한 여자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출전은 광저우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B조에 속한 일본이 복병으로 꼽히지만 한국은 지난 6월 일본과의 정기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자신감을 충전했다. 한국은 14일 북한과 예선 라운드 첫 경기를 치르며 결승전은 30일 열린다.
◆ 사이클 김원경

한국 여자 사이클의 간판 김원경(29·대구시청)은 여자 단체 스프린트와 경륜에서 금빛 질주를 노린다. 대구체고를 졸업한 김원경은 지난 인천 대회에서 각각 은메달과 5위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김원경은 단체 스프린트에서 4년 전과 마찬가지로 이혜진(27·연천군청)과 호흡을 맞추지만 개인전인 경륜에선 그와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벌인다.
김원경은 지난 4년 동안 이번 대회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그 결과 2015년 인도 트랙아시안컵대회 단체 스프린트·경륜·스프린트 3관왕을 차지했다. 이어 2016년 전국체전 경륜 금메달, 2017년 KBS배 전국사이클선수권대회 500m 독주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김원경의 금빛 질주는 27일(단체 스프린트)과 28일(경륜) 펼쳐질 예정이다.
◆ 조정 김병훈

대구전자공고를 졸업한 김병훈(23)은 이민혁(23·이상 대구상수도사업본부)과 함께 조정 경량급 더블스컬에 출전한다. 더블스컬은 노잡이가 2명인 스컬 보트를 모는 경기로 싱글 스컬과 마찬가지로 키가 없고 노에 서로 다르게 힘을 가해 방향을 조종한다. 1995년생 동갑내기 친구인 이들은 적도의 작열하는 태양 아래 가장 빨리 물살을 가른다는 목표다.
조정은 남북 단일팀이 구성된 종목 중 하나이지만 남자 무타포어, 남자 에이트, 여자 경량급 더블스컬 등 3개 세부 종목에만 북측 선수단이 합류한다. 김병훈과 이민혁 듀오는 20일 예선 라운드를 시작으로 22일 준결승을 거친 뒤 24일 메달 색깔을 가린다. 조정은 롤러스케이트와 마찬가지로 팔렘방에서 경기가 치러진다.
◆ 레슬링 류한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충격의 노골드 수모를 겪으며 침체에 빠졌던 레슬링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제2의 중흥기를 열겠다는 각오다. 체급별로 남자 자유형 6개, 남자 그레코로만형 6개, 여자 자유형 6개 등 총 18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는 레슬링에서 한국은 최소 5개 이상의 금메달을 노린다.
그 가운데 남자 그레코로만형 67kg급 류한수(30·삼성생명)가 있다. 경북공고를 졸업한 류한수는 4년 전 대회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한다. 그는 2015년 아시아레슬링선수권대회, 2017년 세계레슬링선수권대회에서 금을 휩쓸며 이 종목 최강자로 군림 중이다. 류한수의 경기는 21일 자카르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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