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 소재 7개 박물관은 하루 평균 관람 인원이 10명도 안 되는 등 허울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국·공립을 포함한 지역 소재 박물관 총 81개 가운데 무려 46개가 하루 평균 100명도 찾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설립 의도가 무색하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공개한 '2017년 전국문화기반시설 총람'에 따르면 대구 소재 박물관 15개 가운데 6곳이 하루 평균 관람객 100명 미만이었고 이 가운데 2곳은 10명도 안 됐다.
경북도 66개 박물관 가운데 하루 평균 관람객 100명이 넘는 곳은 25개에 불과했고 하루에 10명도 찾지 않는 박물관도 5곳에 달했다.
대구의 경우 동구에 있는 자연염색박물관과 전통산업박물관(이상 사립)의 하루 평균 관람객은 각각 3명과 4명에 불과했다.

수성구에 위치한 대구은행금융박물관, 박물관수(이상 사립)와 북구에 소재한 경북대박물관, 대구보건대인당뮤지엄(이상 대학박물관) 등도 하루 평균 관람객숫자는 24~44명에 불과했다.
경북의 경우 경주대박물관(대학)은 하루 평균 관람객이 단 3명에 불과했으며, 문경 잉카마야박물관(사립), 경주 위덕대박물관(대학)은 하루 평균 5명의 관람객이 다녀가 관람객 수가 박물관 직원 숫자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청송민속박물관(공립)과 경산 영남대자연박물관(대학)의 하루 평균 관람객 수도 10명에 불과했다.
반면 지역 내 하루 평균 1천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는 81개 가운데 단 2곳에 불과했다. 포항 국립등대박물관(3천203명)과 국립경주박물관(2천743명) 뿐이었다.
이 2곳을 제외하고 국비와 시비 등 혈세가 투입된 대구 국·공립 박물관 7곳, 경북 37곳의 박물관은 모두 하루 평균 관람객은 1천 명을 넘지 못했고 대부분 100명 미만이었다.
이 의원은 8일 "하루 평균 관람객이 10명 이하라는 것은 연간 박물관을 찾는 인원이 4천명도 안 된다는 이야기"라며"박물관의 양적 성장도 중요하지만, 개별 박물관들이 창의적이고 참신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정책 당국의 세심한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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