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의 블랙홀이 된 2루수 자리

김성훈 8일 SK전서 2타수 무안타
강한울, 손주인 역시 올 시즌 2할대 타율로 부진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 경기 5회말 1사 1루에서 삼성 2루수 김성훈이 1루 주자 이재원을 2루에서 포스아웃 시킨 뒤 1루로 송구 더블 플레이를 완성시키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 경기 5회말 1사 1루에서 삼성 2루수 김성훈이 1루 주자 이재원을 2루에서 포스아웃 시킨 뒤 1루로 송구 더블 플레이를 완성시키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현재 삼성 라이온즈의 최대 고민 중 하나는 주전 2루수가 없다는 것이다. 강한울과 손주인은 극심한 빈타에 허덕이며 누구 하나 2루 자리를 꿰차지 못하고 있고, 최근 들어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고 있는 김성훈 역시 기대에 턱없이 못 미치는 모습이다.

올 시즌 삼성의 2루수로 가장 많은 기회를 부여받은 이는 강한울이다. 하지만 7일 기준 강한울은 총 72경기에 나와 타율 0.258 8타점 18득점에 그치며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3할을 겨우 넘는 출루율(0.308)과 2할에도 못 미치는 득점권 타율(0.170)로 인해 손주인이 부상에서 복귀한 4월말 전후로 점차 출전의 기회가 줄어들었다.

시범경기에서 당한 무릎 부상을 털고 페넌트레이스 중반부터 모습을 드러낸 손주인도 7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5 23타점 21득점을 기록, 강한울과의 차별성을 보이지 못했다. 홈런 3개를 때려내는 등 장타율(0.343)은 강한울(0.297)에 다소 앞섰지만 출루율은 0.297로 3할 마지노선마저 붕괴되며 삼성 김한수 감독에게 깊은 실망을 안겼다.

최근 2루수로 종종 선발 출전하고 있는 김성훈 역시 주전으로 도약할 기회를 좀체 살리지 못하고 있다. 김성훈은 77경기에 나와 타율 0.234 10타점 14득점을 기록 중이다. 77경기 중 대타나 대주자로 나선 경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올 시즌 멀티 히트 경기가 단 2번에 불과한 점은 김성훈에게 뼈아픈 대목이다.

김성훈은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도 8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2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결국 8회 손주인과 교체됐다. 이날 삼성은 김성훈뿐만 아니라 타선 전체가 침묵에 빠졌고, 선발투수 양창섭마저 부진하면서 SK에 0대12로 완패했다.

삼성의 올 시즌 2루수 팀타율은 0.245로 리그 9위. 삼성으로선 현재 대안도 찾을 수 없는 탓에 결국 강한울, 손주인, 김성훈 중 한 명에게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후반기 대반격으로 '가을야구'를 노리는 삼성에 뒤늦은 주전 2루수가 탄생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