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년 동안 대테러 분야에서 근무해온 저자가 그간 현장에서 체득한 실무와 이론을 정리한 책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출판된 테러와 대테러 관련 책은 대부분 외국의 테러사례와 대책을 소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어 한국의 실정을 연구하기에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
이 책은 철저하게 우리나라 입장에서 테러 위협이 무엇이고, 미래에 어떠한 테러가 전개되고,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에 초점을 두었다.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뉜다. 총론인 제1부는 테러의 일반이론을, 제2부에서는 위협으로 우리나라에 테러위협이 되는 요소를 정리했다. 대처법을 다룬 제3부에서는 이러한 테러위협에 대한 대응정책을 다루었고, 제4부는 필자가 생각하는 미래의 테러위협 양상과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나라에 테러리즘의 의미가 처음으로 알려진 것은 지난 제24회 서울 올림픽 경기대회 개최지로 서울이 결정되면서부터라고 말한다. 그전까지 테러 대책은 주로 북한의 대남적화통일 전략, 무장공비 침투 대비가 주요 대상이었다는 것.
국제적으로 테러에 대한 연구와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1972년. 독일 뮌헨올림픽 당시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검은 9월단'의 선수촌 인질테러 사건으로 이스라엘 선수 11명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부터다.
그 무렵 대테러분야에 뛰어든 필자는 30년 넘게 대테러분야에 종사해오며 '현장'을 지켰다. 서울올림픽 때 한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무사히 치르면서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사마란치 위원장으로부터 역대 올림픽 중에서 가장 안전올림픽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 후 1993년 대전엑스포, G-20 정상회의, 2002년 한·일 월드컵, 2012년 여수엑스포 등 행사를 무사히 치러냄으로써 국제행사의 성공 개최에 일익을 담당했다.
영남대학교 행정과를 졸업한 저자는 미국 FBI 인질구출과정(HRT)과 미국 협상기법과정(The Reid Technique) 연수를 거쳤다. 834쪽, 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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