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지천면 연화리에 있는 가톨릭 성지 신나무골에 성당 건립 등 성지 개발사업이 본격화된다.
신나무골은 1880~1890년대 선교사들의 경상도 선교 활동 거점으로 대구본당전주본당부산본당가실본당의 산실이었다. 로베르 신부가 설립한 대구본당(현 계산동주교좌성당)의 첫 본당 터가 바로 신나무골이었다.
천주교대구대교구는 1901년 화재로 소실된 대구본당(현재 계산주교좌본당) 한옥성당을 첫 본당 자리인 신나무골에 재현하고, 로베르 신부 등 파리외방전교회 선교 사제들이 머물던 사제관을 복원해 영호남 교회의 초석이 된 발자취를 재조명한다는 계획이다. 천주교대구대교구는 올 2월 신나무골 성지 개발에 착수해 이달 9일 신나무골 성당 상량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천주교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신나무골은 교구의 첫 본당이 시작된 곳이자 순교자 이선이 엘리사벳의 무덤이 있는 옛 교우촌 마을로, 교구로서는 아주 중요한 곳"이라며 "당시의 모습과 의미를 최대한 살려 자연친화적으로 성지를 복원개발할 계획"이라고 했다.
신나무골 성당 건립 등 성지 개발사업은 내년 3월쯤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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