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여일 사이 영덕에서 살인·인질극·미성년자 납치 성폭행에다 잇단 자살 사건이 발생해 인구 4만 명도 안 되는 작은 시골지역이 뒤숭숭하다.
퇴직을 앞두고 동료들과 몽골로 추억여행을 떠났던 공무원이 이달 8일 현지에서 자살했다. 영덕군에 따르면 이달 8일 영덕군 6급 공무원 A(60) 씨가 몽골 호텔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진 것을 함께 간 동료들이 발견해 현지 경찰과 영사관에 신고했다. 숨진 A씨는 올해 말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었다.
앞서 6일에는 생활고 비관 40대 주부가 영덕읍 자신이 살던 집에서 목을 매 자살한 것을 가족이 뒤늦게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혼 후 아이와 함께 살던 이 여성은 생활고와 우울증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새벽에는 50대가 미성년자를 납치해 성폭행한 사건도 있었다. 6일 오전 3시쯤 영덕읍 한 골목에서 술에 취해 남자친구와 잠이 든 10대를 지나가던 50대가 발견했다. 50대는 인근 사무실로 이 미성년자를 끌고 가 성폭행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탐문과 CCTV 검색을 통해 범인을 검거했다.
지난달 24일에는 영해면에서 40대가 여성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3시간여 동안 대치하는 인질극이 발생하기도 했다. 범인은 내연관계에 있던 여성의 다른 남자관계를 의심해 해당 지인을 흉기로 찌르고 여성을 인질로 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흉기에 찔린 남성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의 설득으로 범인은 자수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18일에는 과수원에 물 대는 문제로 다투다 이웃을 살해한 사건도 이었다. 달산면의 60대 농민은 자신의 과수원 인근의 농민과 평소 개울물을 함께 사용하는 과정에서 사소한 다툼이 반복된 끝에 결국 둔기로 이웃을 살해했다. 경찰 수사 결과 아들이 아버지의 사체유기를 도왔던 것이 드러나 아들도 처벌 받게 됐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