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필벌(信賞必罰)하겠다."
이희진 영덕군수가 '관광객 2천만시대'를 위해 공직 다잡기에 나섰다.
이 군수는 9일 실과소장·읍면장·담당 등 간부급 공무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영덕군 민선7기 성공전략 보고회'에서 '신상필벌(信賞必罰)' 의지를 천명했다.
이 군수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한 가장 강력한 수준의 발언이어서 영덕 공직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영덕군은 민선7기 4년간 추진할 핵심 공약사업으로 신재생에너지 융복합단지 조성, 동해안 마이스(MICE-Meeting·Incentive Travel·Convention·Exhibition)산업 활성화, 6차 산업 활성화, 지역 농어촌 활력증진 사업 등을 꼽으며 이를 통해 풍요로운 100년 먹거리 확보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 군수는 "공약은 군민과의 약속이다. 하지만 늘 해왔듯이 하는 행정으로는 약속을 지킬 수도 없고 군민들을 만족이나 영덕군의 발전도 이뤄낼 수 없다"고 변화를 주문했다.
이어 "개인이나 부서별로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움직여야 하며 또 부서 간 유기적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면서 "정부부처와 경북도 등 타 기관에 대해서도 항상 촉각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군수는 "일 잘하는 직원에게는 상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 일을 게을리 하는 사람에게는 다소 불편하더라도 감사 기능을 활용해 페널티를 주겠다"고 강조했다.
이 군수의 이날 강경 발언은 보고회에 앞서 오전에 열린 영덕 출신 이성모 서울대 교수의 특강에서 이미 예견돼 있었다.
이 교수는 "영덕의 지역 낙후도는 KDI 자료를 보면 전국 168개 지자체 중 160위였다. 재정자립도는 164위이다. 인구 소멸지수 또한 높은 지역이다"며 영덕의 현주소를 되짚었다.
하지만 이 교수는 "바다와 산 그리고 각종 특산물, 영덕만의 독보적인 문화적 콘텐츠와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광역교통망의 확충이 점차 이뤄지고 있다. 이런 기회요인들을 살리면 앞서 말한 위기요인을 얼마든지 넘어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교수는 공무원들의 보다 적극적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자세가 더없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 교수는 "관광객 2천만시대를 견인하려면 교통인프라의 구축이 필수이다. KTX의 포항~영덕 연장 운행이나 중부권 동서철도의 노선유치 등을 현안으로 검토하고 전 행정력을 투입해야 한다"며 "'이게 되겠나'라는 사고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기발하고 적극적인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과감한 포상도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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