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4호 태풍 '야기'가 폭염을 누그러뜨릴 착한 태풍이 돼 줄 수 있을까. 아직 경로가 유동적이지만 기상청은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기상청에 따르면 야기는 지난 8일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950㎞ 해상에서 발생해 10일 현재 중국 산둥반도 방향으로 북상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94h㎩로 강도는 '약'이고 최대풍속 초속 19m 수준의 소형태풍이다.
기상청은 야기가 오키나와를 지나는 12일을 전후해 세력이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제주 남서쪽 해상을 지나 중국 산둥반도로 옮겨간 뒤 방향을 틀어 동쪽의 북한·중국 접경지역까지 올라가는 S자 곡선 경로가 유력하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럴 경우 우리나라는 이달 중순을 전후해 폭염으로부터 잠시나마 해방될 가능성이 높다.
태풍이 우리나라에 직접 상륙하지는 않지만 15일쯤 북한을 지날 때 찬 공기를 남쪽으로 내려보내면 한국 상공의 따뜻한 공기와 만나면서 전국 곳곳에 국지성 소나기를 뿌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다만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거나 태풍이 북상하는 속도에 따라 진로가 바뀔 수도 있다"며 "중국에서 서해안을 지나 한반도 중북부지방을 관통하느라 한반도에 피해를 입히거나, 반대로 한국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채 중국 쪽으로 치우쳐 폭염 해소에 도움을 주지 못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 여름 들어서는 지난달 3일 7호 태풍 쁘라삐룬만이 부산 앞바다를 스쳐 지나갔을 뿐, 12호 태풍 종다리와 13호 태풍 산산 모두 한반도를 비켜가 폭염해소와 해갈에는 도움을 주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27개의 태풍이 발생했으나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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