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성태 "文정부 '한반도 운전자', 북한산 석탄 운송자 아니길"

"정부, 기업 일탈로 치부하는 것은 꼬리 자르기…국정조사해야"
"탈원전 정책 연장선서 북한산 석탄 용인됐다는 의혹 규명"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국회에서 북한산 석탄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국회에서 북한산 석탄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10일 북한산 석탄 반입 논란과 관련해 "문재인정부가 말하는 한반도 운전자가 북한산 석탄 운송자를 뜻하는 것은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발언과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해 10월 이후 정부가 북한산 석탄을 러시아산이라고 우기다가 관세청 조사를 통해 북한산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와 남동발전이 북한산 석탄 원산지 인증서를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은 고의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 중차대한 현안이 어떻게 방조될 수 있었는지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산 무연탄의 발열량이 6천400∼8천㎉인 반면 북한산 무연탄의 발열량은 4천∼7천㎉"라며 "당시 발열량이 5천907㎉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북한산 무연탄 가능성을 의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원산지 증명도 그렇고, 성분 분석과 발열량 분석도 그렇고, 정부가 애초부터 적극적으로 눈을 감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있지 않고서야 어떻게 백주에 이런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지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정권이 이번 사안을 개별 기업체의 일탈 행위 정도로 치부하는 것은 일종의 꼬리 자르기"라며 "꼬리 자른다고 정부의 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대북제재 공조라는 대원칙하에 철저한 감시는 정부의 몫"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문재인정부의 탈원전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북한산 석탄이 용인돼 왔다는 의혹, 그리고 그것이 이 정부와 모종의 커넥션을 형성하고 있는지 의혹 등에 대해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통해 면밀히 밝히겠다"며 "야권 공조와 더불어민주당과의 교섭단체 협상을 강력하게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북제재를 위한 국제공조를 깨뜨리고, 국제사회의 신뢰가 훼손된 상황에서 정부가 남북정상회담에 나서는 것이 적절한 판단인지 다시 한 번 면밀한 검토가 수반돼야 한다"고 했다.

이밖에 드루킹 특검과 관련해 "안철수 캠프의 전략이 드루킹을 통해 문재인 캠프에 전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재벌 대책은 드루킹에게 받아 읊고, 남의 당 홍보 전략 빼내는 파렴치한 일 그만하고 민생 대책이나 만들어달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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