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원내 의석 14석) 과 정의당(5석)이 공동교섭단체(옛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복원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교섭단체 위주의 국회 운영 관행을 고려하면 양당 모두 오는 9월 정기국회 전까지 교섭단체를 구성해야 여야 협상 과정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교섭단체를 구성할 경우 두 정당의 재정상황도 한결 윤택해지기 때문에 '국회의원 1명 모시기'(교섭단체 구성요건 원내 20석)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평화당과 정의당은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초대 원내대표였던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선거제도개혁 유지를 받들기 위해서라도 다음 달 정기국회 전까지는 어떻게든 교섭단체를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평화당은 정동영 신임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를 포함해 모든 소속 의원들이 무소속 의원 영입에 발 벗고 나섰다.
평화당은 국민의당 시절 동고동락했던 무소속 손금주(전남 나주시·화순군)·이용호(전북 남원시·임실군·순창군) 의원을 상대로 호남 정체성을 강조하며 합류를 권유하고 있다.
하지만 두 의원의 미온적 태도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의원은 지역구민들의 의견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섣부른 결정은 내리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는 "잘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지금은 잠시 주춤한 상태다.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의당도 지난 10일 비공개 의원모임에서 교섭단체 회복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정의당은 영입 대상인 의원들에게 당적 선택, 즉 입당을 요구하지 않고 무소속 상태에서 교섭단체에 참가해달라고 요청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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