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근현대 영화감독 이규환의 삶을 그린 연극 '이규환, 나는 조선의 영화감독이다'가 15일(수)부터 19일(일)까지 대명공연거리 고도 5층 극장에서 공연된다.
이 연극은 (재)대구문화재단(대표 박영석)이 문화예술인 가치확산사업의 일환으로 서예가 박기돈, 시인 이장희에 이어 3번째로 제작한 작품이다. 마지막 4번째 인물은 작곡가 하대응이다.

대구 출생의 이규환(1904~1982) 감독은 일제의 혹독한 민족문화 말살정책 속에서도 1932년 데뷔작 '임자없는 나룻배'(촬영지=대구 사문진 나루터)를 흥행시켰으며, 1941년 '창공'을 연출한 후 조선총독부의 영화정책 협조 요구를 거부해 영화계를 떠났다. 1944년에는 일본에 강제징용으로 끌려갔으며, 해방 이후인 1955년 영화 '춘향전'으로 1950년대 한국 영화산업의 부흥을 이끌었다. 이 감독은 서정적이고 향토색이 짙은 한국적 리얼리즘 영화 23개 작품을 연출한 대구의 자랑스러운 문화예술 인물이다.
이 연극에서 주인공 이규환 역은 올해 대구문화재단의 청년예술가로 선정된 박세기 배우가 맡아 열연하며, 예병대·이우람·이종현·강영은 배우가 이규환의 주변 인물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박세기 배우는 "힘든 시대를 살아가면서도 영화를 통해 민족의 혼을 일깨우기 위해, 열정적 삶을 살았던 이규환은 현대인에게도 많은 메시지를 던져준다"고 말했다.
이 작품을 기획한 극단 고도는 지난해 창작극 '아비, 규환'으로 제34회 대구연극제 대상 및 제2회 대한민국 연극제 금상을 수상한 극단이다. 15~17일 오후 7시45분, 18,19일 오후 7시 공연. 전석 3만원. 문의=053)430-1243, 256-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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