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시가지에 밀집한 한국 근대 문화유산이 전국 최초로 등록문화재가 됐다.
지금까지 개별 건축물이나 문헌 등 점(點) 단위로 등록되던 문화재가 마을, 거리 등 선(線)·면(面) 단위 문화재로 등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등록문화재는 국보나 보물 등 지정문화재가 아닌 문화재 중 건설·제작·형성된 후 50년이 지난 근대문화유산을 대상으로 한다.
영주 근대역사문화거리는 1941년 영주역이 만들어지면서 배후에 조성된 영주동, 하망동 일대 2만 6천377㎡다.
이곳에는 1930년부터 60년대까지 조성된 건물인 옛 영주역 5호 관사와 7호 관사, 영주동 근대한옥, 영광이발관, 풍국정미소, 영주제일교회 등이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지금까지처럼 점 단위로만 문화재를 등록할 경우 지역의 역사와 문화, 당대 생활사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을 보존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서 "선과 면 단위 등록제도를 통해 공간에 관련된 스토리와 맥락에 따라 문화재를 입체적으로 관리하고 동시에 역사 체험 교육 등에 활용하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주시는 이번 문화재 등록으로 문화재청이 역점 구상 중인 역사문화자원 기반 도시재생 활성화 시범사업지로 선정돼 2019년부터 구역 내 근대경관 보존‧활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원 받게 됐다.
배종태 영주시 도시과장은 "근대역사문화거리 외에도 영주지역에는 보존‧활용할 가치가 있는 근대건축물(부석교회 등)이 다수 남아 있다"며 "근대건축물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연구를 통해 보존‧활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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