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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권주자들 지역내 인맥'인연 찾아 공략 가속화. 지역 표심은 누구를 선택할까?

송영길·김진표·이해찬(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송영길·김진표·이해찬(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12일 대구경북 대의원대회 방문으로 계기로 지역과의 인연과 인맥을 총동원해 표심 얻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송영길·김진표·이해찬 당 대표 후보(기호순)는 지난 주말 대구와 경북을 순회하고 지역 현안 해결을 약속하는 한편 불모지에 대한 애정 공세를 폈다.

현재 대구경북의 권리당원은 1만2천여명으로 전국 대비 3%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역 대의원 수가 지난 지방선거를 기준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한데다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경우 '캐스팅보트' 역할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판단에, 당권 주자들의 지역을 보는 눈빛이 예년과 달라졌다.

송 후보의 경우 오랜 친구이자 '386 운동권' 동지인 이헌태 전 북구청장 후보를 찾아 지역 표심 흡수에 나섰다. 이 전 후보는 이해찬 후보를 돕기 위해 정중히 거절했으나 송 후보는 이 전 후보 주변인사를 중심으로 지역 운동권 출신들과의 접촉을 넓히며 지지를 호소하는 상황이다.

김진표 후보는 이승천 전 국회의장 정무수석을 'TK 행동대장'으로 여기고 있다. 이 전 수석이 정세균 전 국회의장실 출신이라는 점에서, 정 전 의장의 '브레인' 역할을 오랫동안 해 오던 김 후보는 정 전 의장과 이 전 수석을 TK 표심 흡수의 구심점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 전 수석은 최근 정 전 의장에게 "TK에서 김 후보의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언질을 받고 조직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해찬 후보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김 장관은 중립을 지켜야 할 입장이지만 지역 내 김 장관 지지자들을 접촉해 지지 약속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또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의 오랜 인연을 강조하면서 대구경북에서도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하지만 지역 표심은 아직까지 단일대오를 형성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일부 '이해찬 대세론'이 감지되긴 하지만 상황 변화와 현장 분위기에 따라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대구는 3인의 후보가 각기 지역과의 인연과 인맥을 강조하면서 각개전투를 벌이고 있어 표 분산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고, 경북은 전현직 도당위원장간 의견이 합쳐지지 않아 표심이 분산될 소지가 적지 않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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