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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경제정책 U턴 조짐… 혁신성장에 본격 드라이브 5조 전략투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내년부터 혁신성장을 위해 대대적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수소 경제를 전략 투자 대상으로 선정함에 따라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수소콤플렉스 유치 등 친환경수소에너지 관련 사업들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13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내년에 혁신성장 가속화를 위해 8대 선도사업에 3조5천억원, 3대 전략투자분야와 혁신 인재 양성에 1조5천억원 등 모두 5조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혁신성장 전략투자 방향'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날 혁신성장 추진을 위한 기반으로 '플랫폼 경제' 개념을 앞세웠다. 여러 산업에 걸쳐 필요한 기반 기술·생태계 조성을 국가가 지원해 혁신성장의 구체적 성과를 앞당기겠다는 복안이다.

정부는 플랫폼 경제 구현을 위한 3대 전략투자 분야에 데이터경제, 인공지능(AI), 수소 경제를 꼽았다.

정부는 수소경제의 경우 에너지 안보와 미래산업 육성 차원에서 2023년까지 친환경 수소 양산기술·설비를 확보하고 고효율 저장·운송 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수송용뿐만 아니라 가정용·발전용으로 수소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도 마련한다. 이같은 수소경제 전략투자에 투입되는 내년 재정은 1천억원 수준이다.

정부는 안정적인 유통체계 확립을 위해 수소 유통센터(가칭) 설립에도 속도를 낸다.

이에 따라 지난 2일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혁신성장 추진계획에 따라 한국가스공사가 보고한 수소콤플렉스 설립도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수소콤플렉스는 안정적인 수소공급과 가격관리를 위해 수소유통센터와 신기술 실증지원센터 등 수소산업 관련 복합단지로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가스공사는 대구시 설립을 검토하기 위한 용역을 준비 중이나 타 지자체의 유치 경쟁이 치열한데다 세부 사업계획도 확정되지 않아 아직 미지수인 상황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시에 유치될 가능성은 높지만 밑그림 단계라 여러 사안을 협의하고 있는 단계"라며 "수소사업은 중장기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정부 정책이 더 구체적으로 확정되고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면 성과가 더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혁신성장을 주도할 8대 선도사업에는 기존의 초연결 지능화가 빠지고 바이오헬스가 추가됐다. 정부는 바이오헬스 지원을 위해 맞춤형 정밀의료 고도화를 위한 데이터 활용 기반을 구축하고 바이오 융복합 기술 R&D도 지원하기로 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빅데이터·블록체인·공유경제, 인공지능(AI), 수소경제 등 3대 전략투자분야와 8대 선도사업에 향후 5년간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부총리는 지난 8일 발표한 '10대 지역밀착형 생활 SOC투자확대계획'과 관련 "국민들의 호응과 기대가 큰 것으로 보고 왜 정부가 좀 더 빨리 신경쓰지 못했나 하는 생각이 든다. 10대 지역밀착형 생활 SOC에 대해서도 대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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