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첫 남북 대결이 14일 여자 핸드볼에서 펼쳐진다. 한국 대표팀 '베스트 7'의 라이트백(RB) 정유라(26·대구시청)는 이번 대회 대구 소속 선수로는 마수걸이 경기에 출전하는 영광을 안게 됐다.
여자 핸드볼 조별리그 A조 1차전 한국과 북한의 경기는 이날 오후 6시(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다. 한국은 북한, 인도, 중국, 카자흐스탄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이번 대회 통틀어 첫 남북 대결에선 한국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진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지금까지 열린 7차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6개를 독식했고, 지난 인천 대회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하는 아시아 최강국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구의 이름으로 당당히 태극마크를 단 정유라의 활약이 주목된다. 2010년 대구시청에 입단한 그는 2012년 런던 올림픽,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이어 4회 연속 대표팀에 발탁돼 한국의 금메달 사냥에 힘을 보탠다.
정유라를 오랫동안 지도한 황정동 감독(45·대구시청)은 "정유라는 무릎 수술을 3번이나 받는 불운에도 굴하지 않고 강한 의지로 다시 일어선 철인"이라며 "대구시청이 자랑하는 에이스인 만큼 국가대표팀에서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1984년 창단한 대구시청 핸드볼팀은 널리 알려진대로 한국 여자 핸드볼의 명가다. 1980년대엔 국가대표팀 '베스트 7'에 무려 6명이 대구시청 선수들로 채워지기도 했다. 이후 세대 교체를 거치며 침체기에 빠졌으나 최근 정유라를 앞세워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동아시아클럽핸드볼선수권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 대구시청 핸드볼팀은 정유라의 맹활약에 힘입어 일본과 중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황정동 감독은 "정유라는 키가 170㎝에 불과하지만 스피드가 탁월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득점 감각을 갖췄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4년 인천 대회에서 한국은 대구시청 소속이던 정유라와 김진이(현 경남개발공사)이를 앞세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대구시청은 정유라 한 명만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지만 그가 일당백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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