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민주당 대표 후보들 지역 공약 얼마나 지킬지 주목한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12일 대구 합동연설회에서 지역 발전 공약을 쏟아내며 표심 잡기에 열을 올렸다. 이해찬 후보는 서대구 KTX 역세권 개발과 물 산업 허브도시 등 대통령 공약을 지켜나가겠다고 했다. 송영길 후보는 K2 공항 이전과 낙동강 물 문제 해결과 함께 첨단의료산업단지 등으로 대구 경제를 발전시키겠다고 공약했다. 김진표 후보는 미래형 자율 주행차 기반 조성과 부품산업 육성,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 등을 역설했다.

25일 선거에서 세 후보 가운데 한 사람이 민주당 대표로 선출된다. 민주당 새 대표가 대구에서 약속한 공약을 얼마나 잘 지킬까를 우리는 끝까지 지켜볼 것이다.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인사·예산에서 대구경북이 홀대받고 있는 데다 지역 현안들도 진척이 안 되는 상황인 만큼 새 대표가 지역에 대해 어느 정도까지 관심과 애정을 보여줄지 기대하는 바가 크다.

합동연설회에서 세 후보가 이구동성으로 얘기했듯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 유권자들은 민주당에 많은 표를 줬다. 경북에서 처음으로 민주당 기초단체장을 배출했고 지방의회에도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진출했다. 대구경북이 민주당 불모지가 아니라 텃밭이 될 가능성이 확실하게 입증된 것이다. 새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대구에서 공약한 사항들을 적극적으로 실천한다면 지역에서 민주당 외연은 더 확장될 수 있다.

이해찬 후보는 대구경북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송영길 후보는 대구경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지역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민주당 최고위원회 의결로 출범한 TK특위는 지금껏 활동이 지지부진해 시도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눈총을 받는 실정이다.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곤란하다. 새 민주당 대표는 대구경북은 민주당이 책임진다는 인식을 갖고 지역 공약 실현에 매진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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