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여자축구, 복병 대만에 2대1 신승

전가을·장슬기, 첫 경기에서 나란히 득점포

16일 오후 인도네시아 팔렘방 겔로라 스리위자야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조별리그 예선 한국과 대만의 1차전에서 전가을(왼쪽)이 선취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후 인도네시아 팔렘방 겔로라 스리위자야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조별리그 예선 한국과 대만의 1차전에서 전가을(왼쪽)이 선취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16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대만을 2대1로 이겼다. 한국은 19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몰디브와 2차전을 벌인다.

한국 여자축구는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부터 참가했으나 아직 금메달이 없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거둔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인 우리나라에게 대만(42위)은 적수가 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1골 차 신승에 그쳤다. 대만을 상대로 11연승(2무4패)을 내달리면서 천적 관계를 유지한데 만족해야 했다.

윤 감독은 이금민(한국수력원자력)을 최전방에 세우고 장슬기(인천 현대제철), 이민아(고베 아이낙),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전가을(화천 KSPO)을 전방에 배치하는 등 정예 멤버로 대만전에 나섰다.

중원에는 홍혜지(창녕WFC)가 서고 수비에 이은미(수원도시공사), 심서연, 임선주, 김혜리(이상 인천 현대제철)가 늘어서는 4-1-4-1전형이었다. 골키퍼 장갑은 윤영글(한국수력원자력)이 꼈다.

초반부터 공세를 펼친 한국은 전반 8분 만에 골문을 열었다. 전가을이 날린 슛이 대만 수비수 발에 맞고 굴절돼 득점으로 연결됐다.

전반 30분에는 임선주가 페널티킥을 이끌어냈지만 지소연의 슛이 대만 골키퍼 짜이밍룽의 선방에 막혔다.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간 한국은 후반 8분 장슬기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중거리 슛을 작렬, 두 골 차이로 앞섰다.

이후 일방적 공세에도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던 한국은 후반 29분 대만 위슈진에게 중거리포를 허용하며 2대1로 추격당했으나 승점 3을 챙기기에는 무리가 없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 중국, 북한 등과 메달 색을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조에 속한 한국은 4강전에서 C조 일본과 만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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