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가하는 남측 가족들이 65년 만에 성사된 북측 가족들과의 만남을 하루 앞두고 19일 강원도 속초에 집결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20∼22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1회차 상봉행사에 참여하는 남측 이산가족 89명은 이날 오후 속초 한화리조트에서 방북 교육을 받고 하룻밤을 보냈다.
이산가족들은 20일 오전 8시 30분 한화리조트에서 버스를 타고 가족들을 만나러 금강산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위해 방북하는 인원은 이산가족 89명과 이들의 동행가족, 지원 인원, 취재진 등 560여 명이다.
이들은 강원도 고성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거쳐 북측 통행검사소에서 심사를 받고서 낮 12시 30분 금강산 온정각에 도착한다.
이전 행사 때까지는 전원이 버스에서 내려 통행 검사를 받았지만, 이번에는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의 경우 버스에 탑승한 채로 통행 검사를 받도록 남북 간 합의가 이뤄졌다.
이산가족들은 이날 오후 3시 금강산 호텔에서 열리는 '단체상봉'을 통해 극적인 대면을 하게 된다.
가족마다 헤어진 시점은 다르지만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을 기준으로 본다면 65년 만에 재회하는 셈이다.
가족들은 2박 3일동안 모두 6회, 11시간에 걸쳐 상봉한다. 단체상봉∼환영만찬∼개별상봉∼객실중식∼단체상봉∼작별상봉 및 공동중식 순서로 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두 번째 날에는 2시간의 개별상봉에 이어 1시간 동안 객실에서 함께 점심을 먹는다. 남북의 가족이 오붓하게 따로 식사하는 건 이번 행사가 처음이다.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개최되는 것은 2015년 10월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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