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도에서 농사짓는 아줌마들의 유쾌한 봉사활동

한국여성농업인 청도군연합회 쌀소비촉진 운동 등 적극 펼쳐

한국여성농업인 청도군연합회가 20일 청도 모계중고에서 쌀 소비촉진 행사를 갖고,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떡을 나눠주고 있다. 모계중고 제공
한국여성농업인 청도군연합회가 20일 청도 모계중고에서 쌀 소비촉진 행사를 갖고,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떡을 나눠주고 있다. 모계중고 제공

농사짓는 아줌마들이 한마음으로 단합해 축제나 행사장에서 유쾌한 봉사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사)한국여성농업인 청도군연합회(회장 노필태·이하 한여농) 회원들이 주인공으로 이들은 여성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여농은 20일 오전 청도 모계중고 정문에서 학생들의 등교시간에 쌀 소비촉진을 위한 사랑의 떡 나눔행사를 펼쳤다. 회원들은 "아침밥을 먹고 다니는 습관을 길러야한다"며 일일이 학생들에게 떡을 챙겨주었다. 바삐 등교하던 학생들은 고개를 꾸벅하며 감사하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날 회원들은 "쌀에 대해 학생들의 호불호가 확연히 갈리는 것이 느껴져 앞으로가 걱정"이라며 "엄마같은 마음으로 호소하고 있다"고 했다.

한여농은 이날부터 나흘간 청도고, 이서고, 금천고에서 등교 캠페인을 갖고, 나머지 초중고는 학교를 방문해 떡을 전달할 계획이다. 회원들이 준비한 떡은 모두 4천여 개로 농협청도군지부(지부장 이종욱)가 지역 쌀 2천㎏을 후원했다.

한여농 청도군연합회는 타 시군 보다 출범이 늦어 초기 어려움이 많았으나 집행부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여러 단체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회원들은 "농사만 짓던 여성들이라 실수도 하고, 부족함도 있으나 회원들이 단합해 모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청도지역 한여농 회원들은 220여 명 정도다. 하지만 연합회 전체, 또는 지역별 행사에 회원 참여율은 80%를 웃돈다고 했다. 특히 농사짓는 시간을 쪼개야 해서 서로 적극 모이고, 또한 내 고향 농산물에 대한 애착심이 누구보다 강한 특성이 있다고 했다.

한여농은 지난해부터 2년째 지역을 돌아가며 홀몸노인 12가구에 도시락을 준비해 배달하고 있다. 이달 열린 개나소나 콘서트 등 지역 축제 현장마다 떡메치기 시식·판매, 청도 쌀 소비 운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에서 후원받아 지역 꽃길 가꾸기 노력봉사도 나섰다. 청도여성협의회 바자회 등에도 앞다퉈 참여하고, 수익금이 모이면 청도군인재육성장학재단에 전달하고 있다.

한여농 노필태 회장은 "농사에 바쁜 회원들이 수고와 어려움을 마다않고 우리 지역 농산물소비운동과 봉사활동에 나서 한여농의 위상을 높여나가고 있다"고 했다.

한국여성농업인 청도군연합회가 20일 청도 모계중고에서 쌀 소비촉진 행사를 갖고,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떡을 나눠주고 있다. 모계중고 제공
한국여성농업인 청도군연합회가 20일 청도 모계중고에서 쌀 소비촉진 행사를 갖고,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떡을 나눠주고 있다. 모계중고 제공

한국여성농업인 청도군연합회가 20일 청도 모계중고 정문에서 쌀 소비촉진을 위한 사랑의 떡 나눔 행사를 갖고 있다. 청도군 제공
한국여성농업인 청도군연합회가 20일 청도 모계중고 정문에서 쌀 소비촉진을 위한 사랑의 떡 나눔 행사를 갖고 있다. 청도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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