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 나선 두 한국인 지도자의 토너먼트 운명이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다.
'우승후보' 한국은 가시밭길에 들어섰고, 조별리그 통과가 목표라던 베트남은 3연승으로 '꽃길'에 올라탔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20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에 1대0 신승을 거두고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조 2위가 되면서 한국은 토너먼트에서 이란, 우즈베크 등 우승후보들과 차례로 만나야 하는 힘든 길을 가게 됐다.
반면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은 조별리그 D조에서 예상 밖 선전을 펼치면서 3승으로 16강에 진입했다. 우승후보 일본까지 1대0으로 물리쳤다.
조별리그 전승은 25개 참가국 가운데 베트남, 중국, 우즈베키스탄 3개국밖에 없다.
베트남은 조 1위를 차지하면서 토너먼트 상대가 다소 쉬워졌다. 베트남은 16강에서 E조 3위를 차지한 바레인을 만난다. 베트남이 바레인을 꺾으면 팔레스타인-시리아 16강전 승자와 대결한다. 누가 올라와도 베트남으로는 해볼 만하다.
이렇게 되면 K리그 사령탑으로서도 선후배 사인인 박항서(59) 감독과 김학범(58) 감독의 전술 대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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