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닥터노의 스토리텔링 카페 ]약방감초, 밥상생강

향신채소로서 생선의 비린내와 육류의 누린내를 제거하며 살균작용도 있어 생선회에 늘 곁들임 반찬으로 내어지는 생강은 약방의 감초처럼 대부분 양념과 정과, 차등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생강은 양념 중에서도 몸속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주어 산화 방지에 그 효과성도 인정받았고 병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보고된바 있습니다.

생강의 원산지로 알려진 인도에서는 생강을 "신이 내린 선물"이라고 부를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았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시대 이전부터 재배가 시작되었으며 동의보감에 기록된 생강의 효능을 빌어보자면 말린 생강은 소화제의 기능을 담당하고 양기를 북돋우며 오장육부의 차가운 기운을 제거하는 데 좋다고 하니 오래전부터 소아의 설사나 차가운 기운으로 인한 복부팽만과 설사 시 민간요법으로도 자주 이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도하게 섭취 시에는 위액의 과다분비로 위의 점막이 손상될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생강에 얽혀 구전되는 속담으로 "여름에 생강을 먹으면 의사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땀이 나면서 체온이 떨어지고 정신을 맑게 하며 피로를 풀어 주어 복통 등의 증상을 완화해

준다는 뜻으로 사용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도 아이를 키우면서 생강을 사용하는 일이 잦았던 기억이 있는데요 유독 장이 약했던 둘째 아들은 무더운 여름날 찬 음식과 찬바람으로 인해 자주 배탈이 났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민간요법으로 냄비에 생강과 대추, 찹쌀을 넣어 찹쌀 생강 죽을 끓여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럼 신기하게도 금방 아이의 설사가 멈추며 증상이 완화되었답니다.

끝으로 생강과 잘 어울리는 음식으로는 생선회, 배, 장어, 찹쌀인데요. 이들은 대부분 생강의 살균작용과 따뜻한 성질, 풍부하게 함유된 소화효소 등이 적절한 역할을 해주기에 궁합이 잘 맞는 것이랍니다.

음식 어디에 들어가도 자기의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자신의 향과 맛도 충분히 살려내는 개성 강한

밥상 위의 생강~~ 다가오는 가을 원기회복 식자재로 "너를 찜하노라."

[찹쌀 생강죽]

재료 : 말린 생강 10g, 대추 10개, 불린 찹쌀 2컵, 물 12컵

만드는 방법 :

1)냄비에 말린생강과 대추를 넣어 물을 붓고 약한 불로 40분 정도 뭉근히 끓인다.

2) 1)을 체에 거른 다음 대추를 으깨어 약물을 10컵 만든다.

3) 두꺼운 냄비에 불린 찹쌀과 약물을 넣어 센 불로 끓이다 약한 불로 줄여 죽이 푹 퍼질 때까지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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