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원로회의, 설정 총무원장 불신임안 인준…공식 퇴진 확정

조계종 원로회의 사무처장인 남전 스님이 22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불신임안에 대해 논의한 조계종 최고 의결기구인 원로회의 결과를 취재진에게 설명하기 위해 자리에 앉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설정 스님 불신임안은 참석자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연합뉴스

대한불교조계종 원로회의가 22일 총무원장 설정 스님에 대한 불신임안을 인준하면서 전날 퇴진 의사를 밝히고 총무원을 떠난 설정 스님의 해임이 확정됐다.

조계종 원로의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조계종 원로회의에서 총무원장 불신임 인준 안건을 가결했다.

현직 총무원장이 불신임을 통해 중도 퇴진하기는 조계종 역사상 처음이다.

원로의원들은 총무원장 불신임 인준 안건에 대한 가부를 묻고 결과에 대해서는 만장일치로 의결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개로 이뤄진 투표에서는 찬성 12표, 반대 7표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원로회의는 조계종 최고 의결기구이며, 이날 회의에는 재적 23명 중 19명이 참석했다.

설정 스님은 전날 퇴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앞서 중앙종회는 지난 16일 임시회에서 총무원장 불신임안을 가결했다.